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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행 끝내기 투런 작렬' 한화, LG에 고춧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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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행 끝내기 투런 작렬' 한화, LG에 고춧가루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9.07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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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 시즌 47호 홈런…NC는 7연패 탈출

[스포츠Q 홍현석 기자] 한화가 최진행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틀 연속 갈 길 바쁜 LG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홈경기에서 3-3 동점이던 9회말에 터진 최진행의 2점짜리 끝내기 홈런으로 5-3으로 이겼다.

한화는 2-3로 뒤진 7회말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3-3 동점을 만든 뒤 9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최진행이 LG 신태웅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또 4번 타자 김태균도 시즌 6번째, 통산 38번째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넥센은 목동 홈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7-6 진땀승을 거뒀다. 3년 연속 홈런왕과 2003년 이후 명맥이 끊겼던 한 시즌 50홈런을 노리고 있는 박병호는 시즌 47호 홈런으로 50홈런까지 3개만 남겼다. 강정호 대신 나온 박헌도 역시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NC는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선발 찰리 쉬렉의 활약으로 KIA와 마산 홈경기를 6-3으로 이기고 창단 후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SK는 여건욱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김상현의 개인 통산 9번째 그랜드슬램으로 두산을 12-3으로 대파했다.

▲ 최진행이 7일 LG와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투런 홈런을 친 후 선수들에 환호를 받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SK 12-3 두산 (잠실) - ‘김상현 그랜드슬램’ SK, 3연승으로 5위 도약

SK가 여견욱의 7이닝 2실점 호투로 두산에 2연승을 겨두며 4위 싸움을 이어갔다. 타선에서는 그랜드슬램을 때려낸 김상현의 맹활약이 있었다.

SK는 초반부터 두산 투수진을 흔들었다. 2회초 박정권의 몸에 맞는 볼과 김강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김상현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나주환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김강민이 홈을 밟아 2-0으로 기선을 잡았다.

SK 타선은 3회초에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바뀐 투수인 노경은을 상대로 3점을 뽑아냈다. 5회초에도 1점을 추가한 SK는 6회에 터진 김상현의 만루홈런 등으로 5점을 더하며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SK는 3연승으로 두산을 6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SK는 13안타로 12점을 뽑아내는 효율적인 야구를 하며 두산을 압도했다. 반면 두산은 나오는 투수들마다 제구에서 문제를 보여주면서 집중타를 얻어 맞아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SK에 2연패를 당했다.

▲ 박병호가 7일 KIA와 경기에서 시즌 47호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넥센히어로즈 제공]

◆ 롯데 6-7 넥센 (목동) - ‘박헌도 3타점 맹타' 넥센, 1위 삼성에 3.5경기차

2003년 이후 11년만에 시즌 50호 홈런을 노리고 있는 박병호가 47호 아치를 그려냈다.

1회초 롯데에 선취 실점했지만 넥센은 2회말 박병호의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든 뒤 4회말 김민성과 윤석민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3-1로 앞서갔다.

또 넥센은 6회말 강정호를 대신해 유격수로 출전한 박헌도의 2점 홈런과 함께 7회말 비니 로티노, 박병호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승리를 확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4위를 노리고 있는 롯데도 만만치 않았다. 8회초 장성우의 3점 홈런과 김민하의 홈런이 연이어 터지면서 5점을 만회하며 1-7에서 6-7까지 따라가는 뒷심을 보여줬다.

그러나 넥센은 8회말 2사 상황에서마무리 손승락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결국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8회초 대추격전을 벌이고도 승부를 뒤집지 못해 7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손승락(왼쪽)이 롯데와 경기에서 마무리에 성공한 후 박병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넥센히어로즈 제공]

◆ LG 3-5 한화 (대전) - ‘김태균 연타석 홈런’ 한화, LG 상대 2연승

한화가 갈길 바쁜 LG를 이틀 연속 잡아내며 고춧가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화는 1회초 LG 타선에 2점을 먼저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태균의 홈런을 한 점을 만회했다.

3회초 LG에 다시 한 점을 내준 한화는 4회에 나온 김태균의 연타석 홈런으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전날 8회말에 터진 홈런까지 합쳐 3연타석 홈런이었다.

2-3으로 지고 있던 한화는 7회말 김경언과 최진행의 연속 안타로 만든 1,2루 기회에서 정근우의 적시타로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4위 싸움에서 좀더 앞서나가기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LG는 9회초 대타를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실패했고 오히려 한화가 기세를 탔다. 결국 9회말 김경언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 상황에서 최진행이 LG 신재웅의 4구째를 당겨쳐 개인통산 2번째 끝내기 홈런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 김태균이 7일 LG와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친 후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KIA 3-6 NC (마산) - ‘찰리·테임즈 외국인 듀오 활약’ NC, KIA에 전날 패배 설욕

찰리와 에릭 테임즈의 외국인 듀오의 맹활약으로 NC가 7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날까지 7연패에 빠져있었던 NC는 초반부터 승리에 대한 집념이 대단했다. NC 타선은 1회말부터 KIA 투수진을 밀어붙였다.

1회말 김종호의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테임즈가 다시 한 번 2루타를 뽑아내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후에 이호준을 볼넷과 이종욱의 안타로 한 점을 더 추가해 앞서나갔다.

2회말에도 NC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태군의 안타와 이상호의 2루타, 박민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종호의 적시타와 테임즈의 2타점 적시타로 5-0으로 앞서나갔다. 3회말에도 1점을 더해 초반 리드를 잡았다.

NC는 2회초, 4회초, 9회초에 각각 1점씩 내주긴 했지만 효율적인 계투로 승리를 지켰다.

선발로 등판한 찰리는 6이닝 4피안타 6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NC의 7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반면 KIA는 이날 패배로 4강 싸움에서 멀어지게 됐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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