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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호, AVC컵서 중국에 0-3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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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호, AVC컵서 중국에 0-3 완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0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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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 감독, "완패 인정, 중국의 높은 블로킹 해결해야"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중국에 완패를 당했다.

이선구 감독이 지휘하는 세계 랭킹 7위 한국은 8일 (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센터 주체육관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여자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랭킹 5위 중국을 만나 0-3(24-26 22-25 22-25)으로 패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10일 B조 3위인 대만을 만난다. 3전 전승을 기록한 중국은 A조 1위로 8강전에 나서 B조 4위인 태국과 경기를 치른다

▲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중국에 0-3 완패를 당했다. 지난 7일 베트남전 당시 경기 장면. [사진=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이란과 베트남에 낙승을 거뒀던 한국은 중국과 아시안게임 전초전을 겸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였다. 그러나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탄력을 받은 중국의 기세에 눌리고 말았다.

상대의 블로킹 벽은 높았다. 중국은 월드스타 김연경을 봉쇄하기 위해 3인 블로킹으로 맞섰다. 여기에 경험이 적은 고교생 세터 이다영의 토스가 공격수들의 타이밍과 조금씩 어긋나면서 고비마다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센터진의 집중력도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 세터 딩샤의 현란한 토스워크에 당하며 날개 공격수인 리우얀한과 장창닝에게 28점을 허용했다. 게다가 중국은 센터인 얀니가 속공과 이동공격으로 한국의 중앙을 정신없이 공략했다. 한국은 상대의 다양한 공격루트에 토스방향을 예측하지 못하고 흔들렸다.

리베로 김해란은 발목부상을 입으며 다음 경기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김해란은 3세트 중반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려다 이다영과 부딪히면서 왼쪽 발목을 접질려 남지연과 교체됐다. 부상이 심하지는 않지만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구 감독은 "완패했다. 포인트를 내야할 때 고비를 극복하지 못하 것이 패인“이라며 ”상대의 높은 블로킹을 어떻게 넘느냐의 문제를 해결해야 중국과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년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을 그리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이번 패배가 쓰디쓴 보약이 됐다. 개막을 열흘 앞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반드시 넘어야할 중국을 상대로 보완점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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