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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업 논란' 히메네스, 1군 엔트리 제외 '사실상 시즌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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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업 논란' 히메네스, 1군 엔트리 제외 '사실상 시즌 아웃'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0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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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부상 이후 내리막길…대타로 나와서도 침묵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롯데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2)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퇴출 수순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롯데는 지난 8일 히메네스와 투수 김성배, 외야수 황동채를 1군 명단에서 뺐다. 특히 히메네스는 지난달 26일 1군 복귀 후 13일 만에 또다시 1군에서 빠져 사실상 남은 시즌 전력 외로 분류됐다.

히메네스는 지난 7월말 왼 무릎 통증으로 1군 전력에서 이탈한 뒤 한 달 정도 돌아오지 못했다. 8월 26일이 돼서야 1군에 합류했지만 복귀 후 7경기에서 타율 0.125(16타수 2안타) 3타점에 그쳤다. 홈런은 단 한 개도 없었고 삼진을 8차례나 당했다.

▲ 히메네스가 8일 롯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았다. [사진=스포츠Q DB]

히메네스는 최근 4경기에서는 대타로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부진했다. 가뜩이나 포지션이 겹쳐 골머리를 앓게 했는데, 대타로서 활용 가치까지 떨어지니 롯데는 히메네스를 더 이상 안고 있을 수 없었다.

올시즌을 무릎부상으로 시작했던 히메네스는 시범경기에 단 한 타석도 나오지 못해 실전에서 고전이 예상됐지만 초반에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데뷔전이었던 4월 10일 사직 LG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치며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던 히메네스는 4월 26일 사직 SK전에서는 9회말 끝내기 2타점 역전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6월까지 타율 0.352 13홈런 52타점을 기록했던 히메네스는 부상이 다시 찾아온 7월부터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했다. 7월 15경기에서 타율 0.222 1홈런 3타점에 그친 히메네스는 8월에도 4경기에서 타율 0.154 3타점으로 부진했다. 9월에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히메네스는 태업 논란을 뒤로한 채 결국 전력 외로 분류됐다.

히메네스가 빠진 롯데는 9일 사직 SK전에서 8-10으로 패하며 시즌 50승62패1무를 기록했다. 4위 LG와 승차가 2.5경기로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롯데의 최근 경기력을 고려했을 때 2.5경기가 커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롯데가 외국인 타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선의 활로를 뚫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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