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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5년차' 손승락, 역대 3번째 3년 연속 30세이브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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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5년차' 손승락, 역대 3번째 3년 연속 30세이브 금자탑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1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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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9회 위기 모면하며 30세이브…"가장 세우고 싶었던 기록"

[목동=스포츠Q 이세영 기자] 넥센 마무리 투수 손승락(32)이 프로야구 역대 3번째로 3년 연속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손승락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경기에서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지난 7일 롯데전에서 시즌 29세이브를 기록했던 손승락은 3일 만에 세이브 1개를 보태며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넥센이 9회초까지 4-2로 앞서 있었지만 주자가 두 명이나 있었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손승락은 한 타자 만에 경기를 끝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 손승락이 프로야구 역대 3번째로 3년 연속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사진=스포츠Q DB]

첫 타자 김태완과 맞붙은 손승락은 볼카운트 2-1에서 3루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하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올시즌 53경기 만에 30세이브를 기록한 손승락은 임창용(1998~2000년)과 오승환(2006~2008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다. 4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는 아직 없다.

또 올시즌 세이브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간 손승락은 봉중근(29세이브)을 제치고 세이브 부문 단독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팀 잔여경기가 6경기 더 많은 삼성 임창용(28세이브)이 추격하고 있지만 투구가 불안정해 손승락이 조금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

2010년부터 넥센의 뒷문을 맡았던 손승락은 그해 26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한 뒤 2011년 17세이브, 2012년 33세이브, 2013년 46세이브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마무리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골든글러브를 받기도 했다.

올시즌 초반에는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떠안으며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손승락은 구원왕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와중에도 가장 먼저 30세이브를 달성, 골든글러브 수상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경기 후 손승락은 3년 연속 30세이브에 대해 “가장 달성하고 싶었던 기록이었다”며 말문을 연 뒤 “한국에서 두 명만 가지고 있던 기록이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이것은 나 혼자 달성한 기록이 아니라 야수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함께 고생해준 야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손승락은 남은 경기에서 자신이 팀에 도움을 주길 바랐다. 그는 “앞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팀이 우승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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