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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순위' 리베로 오재성 "성대 삼총사 뭉쳤다, 적응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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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순위' 리베로 오재성 "성대 삼총사 뭉쳤다, 적응 자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11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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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이어 전광인·서재덕과 한솥밥…"패기 넘치는 플레이"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대학 시절에 (전)광인, (서)재덕이 형과 룸메이트도 했었어요. 팀에 적응하는데 크게 문제 없을 것 같아요.”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수원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게 된 성균관대 리베로 오재성(23)이 팀 적응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오재성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한국전력의 선택을 받았다.

이날 1순위 지명권은 추첨에 의해 결정됐다. 2014~2015시즌 남자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 시행 세칙 제3조에 따르면 드래프트 지명순서는 직전 시즌 최종순위를 기준으로 하위 3팀은 확률 추첨(7위 50%, 6위 35%, 5위 15%)을 통해 1라운드 선발 순위를 정한다.

▲ [스포츠Q 노민규 기자] 오재성(가운데)이 1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왼쪽), 박노천 단장(오른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하위 세 팀이었던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 LIG손해보험은 각가 50%, 35%, 15%의 확률을 안고 추첨을 실시했고 그 결과 가장 확률이 높았던 한국전력이 1순위 지명권을 따냈다.

한국전력의 선택은 오재성이었다. 드래프트 전부터 오재성을 염두에 뒀던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오재성의 명패를 망설임 없이 드래프트 현황판으로 옮겼다. 오재성은 프로배구 출범 이후 남녀 통틀어 전체 1순위에 뽑힌 첫 리베로가 됐다.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리베로를 맡았던 오재성은 2014 삼성화재배 대학배구리그에서 수비상을 차지했을 정도로 수비 능력이 뛰어나다. 그는 안정된 디그와 리시브로 성균관대를 대학배구리그 3위로 이끌었다.

또 오재성은 지난해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며 올해 열린 현대라이프컵 국제대학배구선수권대회에도 뛰는 등 국제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오재성은 “전체 1순위로 뽑아준 한국전력에 감사하다”며 “자만하지 않고 패기 있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스포츠Q 노민규 기자]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이 1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오재성의 명패를 1순위에 올리고 있다.

남녀부 통틀어 리베로로서 처음으로 1순위에 지명된 것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할 것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전력은 최근 2시즌 연속 V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신영철 감독이 올시즌 목표를 중위권으로 잡았고 오재성을 주전 리베로로 기용할 것을 밝힌 만큼 그의 어깨가 무겁다.

오재성은 “한국전력의 성적이 안 좋지만 뒤에서 수비로 이끌겠다”며 “전위에는 (전)광인이 형이나 (서)재덕이 형이 있다. 지난해보다 성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전광인, 서재덕과 성균관대에서 같은 방을 쓰며 호흡을 맞춘 점도 오재성의 빠른 적응을 예상하게 하는 부분이다.

오재성은 “재덕이 형이 4학년일 때 내가 1학년이었고 당시 광인이 형과 세 명이 함께 3인실을 썼다. 팀 적응에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생에 한 번 뿐인 신인왕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내 마음대로 되진 않는다”며 “후회가 남지 않는 경기를 한다면 신인왕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같다. 일단 경기를 뛰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오재성은 서브 리시브와 볼 컨트롤, 경기를 읽는 능력이 기존 선수들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시즌이 시작되면 곧바로 주전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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