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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르꺼러 띄워주기 로드FC 대회? 전성기 한참 지난 밥 샙에 싱거운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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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르꺼러 띄워주기 로드FC 대회? 전성기 한참 지난 밥 샙에 싱거운 KO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7.02 2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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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39초만에 파운딩 승리…여고생 파이터 이예지, 다테 하나에 판정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아오르꺼러의 우세가 점쳐지긴 했지만 이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한 격투기 팬이 있었을까. 어느덧 40대에 접어들어 기본기는 물론 맷집까지 크게 떨어진 밥 샙에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일각에서는 중국시장에 더욱 입지를 공고하게 하기 위해 스타성이 있는 아오르꺼러를 띄워주기 위한 경기였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아오르꺼러는 2일 중국 창샤 후난국제전시센터에서 벌어진 샤오미 로드FC 032 무제한급 메인 이벤트에서 경기 시작 39초 만에 파운딩에 의한 KO로 밥 샙을 무너뜨렸다.

아오르꺼러는 경기 초반부터 밥 샙과 펀치를 주고 받았다. 그러나 43세의 밥 샙보다 22살이나 어린 아오르꺼러의 힘과 스피드는 무시할 것이 아니었다. 먼저 밥 샙이 아오르꺼러의 펀치에 쓰러져 바닥에 누웠고 아오르꺼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냈다.

▲ 아오르꺼러(왼쪽)가 2일 중국 창샤 후난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로드FC032 무제한급 메인 이벤트에서 밥 샙을 맞아 1라운드 39초 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사진은 지난 1일 계체량 행사 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오르꺼러와 밥 샙. [사진=로드FC 제공]

아오르꺼러는 경기 전부터 "밥 샙은 전성기가 지난 파이터다. 1라운드 KO승을 예감한다"는 말로 자신감을 보여왔다. 그의 자신감 넘치는 얘기가 허언이 아니었던 셈이다.

실제로 아오르꺼러의 승리를 점치는 평가가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밥 샙은 2011년 3월 이후 종합격투기에서 12연패를 기록해왔다. 2009년 이후 종합격투기에서 1승 15패를 기록했다. 입식타격기 전적까지 합치면 3승 25패에 불과하다.

나이가 들면서 더욱 스피드와 맷집, 경기력은 떨어졌다. 최홍만에 아쉽게 진 아오르꺼러를 띄워주기 위해 파이터로서 경쟁력을 잃어버렸지만 '야수'라는 이미지가 여전한 밥 샙을 붙여줬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경기가 너무 싱겁게 끝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밥 샙은 아오르꺼러를 꺾겠다며 포효했지만 야수는커녕 아오르꺼러 앞에서는 아무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는 일본 선수 다테 하나와 2라운드 내내 접전을 벌인 끝에 2-0 판정승을 거뒀다.

이예지는 1라운드 중반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뒤 한때 암바를 걸며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다테 역시 이를 풀어내면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예지는 2라운드에서도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심판 2명으로부터 우세를 이끌어냈다. 심판 1명은 무승부를 판정했다.

한국 선수와 중국 선수의 맞대결에서는 김수철과 김옥명이 승리를 가져갔다. 김수철은 페더급 경기에서 투얼쉰을 맞아 1라운드 TKO로 이겼고 김옥명은 2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한국 복싱챔피언 출신 오두석은 페더급 경기에서 후앙지엔예에게 전원일치 판정패를 기록했고 이형석 역시 라이트급 경기에서 알버트 챙에 전원일치 판정패를 기록했다. 곽병인은 허우전린에게 1라운드 TKO로 졌다.

▲ 고교생 파이터 이예지가 2일 중국 창샤 후난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로드FC032 다테 하나를 상대로 2-0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은 지난 1일 계체량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예지. [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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