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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차명석 조합, 그 파급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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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차명석 조합, 그 파급효과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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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알려진 투수 조련사들, 마운드 높이 UP

[스포츠Q 민기홍 기자] 13일 LG팬들은 두 가지 기쁜 소식을 접했다.

첫째는 잠실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에서 선두 삼성을 1-0으로 제압하며 4위를 유지한 것이었다. 리그 최고의 구위를 지닌 릭 밴덴헐크를 상대로 한 점을 뽑아냈고 이를 코리 리오단, 유원상, 봉중근이 끝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 의미가 컸다.

둘째는 차명석(45) MBC스포츠 해설위원이 현장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었다. 지난 2월 건강상의 사유로 그라운드를 떠났던 차명석 위원은 수석코치로 덕아웃에 복귀하게 됐다. ‘차명석’은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 1위에 한동안 머무를 정도로 LG팬들을 흥분시켰다.

그가 어떤 인물이기에 그토록 LG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것일까. 양상문 감독과 차명석 코치의 조합은 과연 어떤 파급효과를 몰고올까.

양 감독과 차 코치는 학구파다. 피칭 이론에 관해서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많이 공부하는 지도자들로 익히 알려져 있다. 현역 시절, 화려한 강속구는 없었지만 칼날 제구와 허를 찌르는 볼배합으로 승부하던 영리함을 갖췄다는 공통점도 있다.

시즌 초반 한화와 최하위를 다투던 LG는 양 감독 부임 이후 4위로 뛰어올랐다. 양 감독은 적재적소에 투수들을 배치해 이길 경기들을 확실히 잡아나갔다. 투수진의 안정 속에 LG는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초대받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수준급인 LG 불펜의 초석을 다진 이가 바로 차 수석코치다. 차 코치는 2012년 LG 1군 투수코치가 된 후 마운드를 대폭 손질했다, 줄곧 선발로 뛰었던 유원상과 봉중근을 뒤로 돌려 역전패가 많았던 LG에 ‘지키는 야구’ 색깔을 입혔다.

게다가 차 코치는 지난해 LG를 팀 평균자책점 1위로 이끄는 기염을 토했다. 2002년 이후 10년간 깊은 암흑기를 겪었던 LG는 차 코치가 높여놓은 마운드 덕을 톡톡히 보며 1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둘의 조합이 LG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투수 명조련사 간의 만남은 윤지웅, 임정우, 한희, 임지섭, 임찬규(경찰청) 등 향후 LG의 운명을 책임질 선수들의 발전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차 코치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LG에 합류할 예정이다. 선수로서 10년, 코치로서 10년을 오로지 검은 줄무늬 유니폼만 입었던 그의 복귀전은 다음달 3일 잠실 넥센전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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