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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전구단 승리' LG, 기분좋은 AG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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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전구단 승리' LG, 기분좋은 AG방학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14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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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 12안타로 12-3 대승…역대 세번째 최소경기·4년 연속 600만 관중 돌파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치열한 4강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두고 치러진 주말 2연전의 승자는 4위 LG였다.

LG가 부담스러운 삼성과 2연전을 모두 싹쓸이한 반면 두산과 SK는 1승 1패로 제자리 걸음, 승차가 더 벌어졌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최승준이 3회말 쐐기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단 12안타를 앞세워 삼성을 12-3으로 대파했다.

LG 선발투수 우규민은 6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잡아내며 3실점(1자책점), 앤디 밴헤켄(넥센), 류제국(LG), 유희관(두산)에 이어 올시즌 4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전날 롯데를 꺾었던 두산은 마지막을 넘기지 못하고 롯데에 져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두산은 사직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3-3 동점이던 9회말 문규현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3-4로 무릎을 꿇었다.

또 전날 NC에 졌던 SK는 8회말 김강민의 결승타와 김재현의 단독 홈스틸 득점으로 쐐기를 박으며 5-3으로 이겨 LG와 승차 1.5경기를 유지한채 5위로 올라섰다.

최하위 한화는 만원관중 앞에서 김태균의 결승 2점 홈런 등으로 KIA를 10-6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편 이날 한국 프로야구는 525경기만에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2년 419경기, 2011년 466경기에 이어 역대 세번째 최소경기 600만 관중을 돌파한 한국 프로야구는 2011년부터 4년 연속 600만을 넘어서며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이했다. 프로야구는 다음달 1일 재개된다.

◆ 삼성 3-12 LG (잠실) - 우규민 전구단 승리로 2년 연속 10승 달성

LG는 3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손쉽게 쐐기를 박았다.

3회초 야마이코 나바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3회말 박경수의 몸에 맞는 공에 이은 손주인의 3루수 강습 내야안타, 박용택의 1루수 앞 땅볼 진루타로 2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부터 LG의 집중력이 눈부셨다. 이병규(7번)의 타구가 나바로의 송구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와 2-1로 역전시킨 LG는 이진영의 2루타로 만든 2사 2, 3루 상황에서 정의윤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4-1을 만들었다.

이어 최승준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2점 홈런으로 6-1로 달아났다.

4회말에도 박경수의 적시 3루타, 손주인의 적시 2루타, 이진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한 LG는 5회초 삼성에게 2점을 내줬지만 5회말 오지환, 손주인, 박용택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12-3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6이닝 1자책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낸 LG 선발투수 우규민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전구단 상대 승리까지 함께 챙겼다.

▲ SK 김재현(오른쪽)이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NC와 홈경기 8회말 홈스틸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 NC 3-5 SK (문학) - 김재현 단독 홈스틸로 쐐기점, 5위 탈환

4강 싸움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SK는 3위 NC와 7회까지 3-3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NC는 2회초 에릭 테임즈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SK 역시 5회말에 동점을 만들어냈다. SK는 6회초 1점을 내줬지만 6회말 최정의 2점 홈런으로 3-2로 역전시켰다. NC는 7회초 1점을 만회하며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SK가 8회말 결승점을 뽑은 것은 NC 유격수 실책에서 비롯됐다. 최정의 타구가 유격수 실책이 되면서 1사 1루를 만든 SK는 박정권의 우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김강민은 바뀐 투수 이민호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내 4-3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박정권을 대신해 주자로 나선 김재현은 김강민의 안타 때 3루를 밟은 뒤 2사 1, 3루 상황에서 단독 홈스틸을 감행, 쐐기점을 만들어냈다.

김재현의 홈스틸은 올시즌 두번째, 프로야구 통산 36번째 기록이었다.

8회초 1사부터 마운드에 나선 윤길현은 9회초 삼자범퇴시키며 5위를 탈환했다.

▲ 영화배우 조인성(오른쪽)이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 직전 시구를 한 뒤 동명이인 한화 포수 조인성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KIA 6-10 한화 (대전) - 김태균 결승홈런, 송광민도 3타점 맹활약

한화는 KIA 선발 김병현을 상대로 안타 4개와 볼넷 2개로 3점을 뽑아내며 1⅓이닝만에 강판시켰다. 그러나 한화 역시 앤드류 앨버스가 3실점하면서 쉽게 승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한화 쪽으로 승기를 가져온 것은 김태균의 한방이었다. 김태균은 3-3 동점이던 5회말 송광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 상황에서 송은범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10m짜리 2점 홈런을 뽑아냈다.

한번 기선을 잡은 한화는 6회말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용을 드러냈다.

선두타자 최진행의 120m짜리 솔로홈런에 이어 1사후 정범모까지 120m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7-3으로 달아난 한화는 송광민이 2사 2, 3루 기회에서 우익수 뒤를 넘기는 110m 홈런으로 10-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말에 터진 홈런 3개로 승기를 확실하게 잡은 한화는 7회초 박기남에게 3점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승리에 영향을 받진 않았다.

▲ 롯데 문규현(왼쪽)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 9회말 끝내기 솔로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두산 3-4 롯데 (사직) - 문규현, 4강 진출 희망 이어가는 끝내기 홈런

연패에 빠졌던 롯데가 나락으로 떨어지진 않았다. 아직 멀어보이긴 하지만 LG와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 10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롯데가 계속 4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문규현의 끝내기 홈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문규현은 3-3 동점이던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윤명준의 8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15m짜리 끝내기 솔로홈런을 날렸다.

문규현은 끝내기 홈런 뿐 아니라 팀이 0-1로 뒤진 2회말 포문을 열기도 했다.

2회말 2사후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이날 롯데의 첫 안타를 기록한 문규현은 강민호의 2점 홈런이 나오는데 첨병 역할을 했다. 롯데는 2회말 강민호의 2점 홈런과 함께 오승택의 적시타로 3-1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두산도 만만치 않았다. 3회초 2사 1, 3루 기회에서 오재일의 중전 적시타로 2-3으로 따라간 뒤 7회초 김현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9회초 2사 3루 위기에서 김현수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9회말 1사후 문규현의 끝내기 홈런으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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