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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계일학' 김승대, 연속골 기세로 전경기 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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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계일학' 김승대, 연속골 기세로 전경기 골까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14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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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 "말레이시아같은 팀 처음, 사우디전 다른 전략으로 대비"

[인천=스포츠Q 민기홍 기자] ‘군계일학’이었다. 말레이시아 선수들에게 K리그 최고의 플레이어를 막아내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같았다.

김승대(23)는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A조리그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말레이시아는 객관적인 전력과 상대 전적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과는 상대가 되지 않는 팀이었다. 한국은 첫 경기 대량득점을 통해 28년만에 금메달을 탈환하는 상쾌한 스타트를 끊겠다는 심산이었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김승대가 1골 1도움을 올리며 한국의 아시안게임 첫 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는 생각만큼 쉽게 풀리지 않았다. 전반 26분 오른쪽에서 안용우가 올린 코너킥을 머리로 꽂아 넣은 임창우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이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 원톱 김신욱을 필두로 수차례 말레이시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김승대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이런 대회도 처음이고 말레이시아같은 상대도 처음이었다. 수비를 많이 내려 당황스러웠다”며 “전반전에 선취골이 나왔던 것이 심리적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됐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꽉 막혔던 체증을 뚫어낸 해결사는 역시나 K리그 최고의 선수 ‘10번’ 김승대였다. 그는 날카로운 돌파와 센스 있는 움직임, 우아한 턴 동작으로 말레이시아 수비진들을 괴롭게 했다. 경기가 막판으로 갈수록 김승대가 돋보이기 시작했다.

후반 33분 김승대는 자신이 직접 때려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더 좋은 위치에 있던 김신욱에게 패스를 내주며 추가골을 도왔다. 그는 “신욱이형이 골 찬스를 더 잘 살릴 수 있을 것아 패스를 내줬다”고 밝혔다.

도움에만 그치지 않았다. 그는 3분 뒤에는 직접 골망을 갈랐다. 페널티지역으로 단독 돌파한 뒤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쐐기포를 터뜨렸다. 대회 전 가진 평가경기까지 포함해 4경기 연속골의 파죽지세다.

다음 상대는 말레이시아와는 질적으로 다른 나라인 사우디아라비아다. 김승대는 “사우디는 말레이시아하고는 달리 신체조건이 좋다”면서 “수비에만 치중했던 말레이시아와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전 경기에서 골을 넣을 욕심은 없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렇게 된다면 최고일 것 같다”고 웃어보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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