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9:45 (목)
MLB 스카우트, 강정호 수비위치 3루수·우익수 제안한 이유
상태바
MLB 스카우트, 강정호 수비위치 3루수·우익수 제안한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15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한 어깨 갖췄으나 평범한 플레이에서 실책"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27·넥센)의 포지션이 유격수보다는 3루수나 우익수가 적당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MLB) 유망주 전문 컨설팅 기관 글로벌 스포팅 인티그레이션(GSI)은 15일(한국시간) 올시즌 후 MLB 진출을 노리고 있는 강정호를 2014년 국제 자유계약(FA) 선수로 소개하며 그와 관련된 자료와 스카우팅 리포트를 올렸다.

이 리포트에는 강정호가 향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 성공 가능성을 점친 스카우트와 전문가들의 의견이 자세하게 담겨 있다.

▲ MLB 유망주 전문 컨설팅 기관 GSI가 강정호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자세하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스포츠Q DB]

9월 들어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강정호는 한국 프로야구 유격수 최초로 30홈런과 100타점을 기록했다. 또 강정호는 앞으로 2득점만 추가하면 역대 12번째 100타점-100득점 기록을 세우게 된다.

GSI는 스카우팅 리포트 부분에서 강정호에 대해 “가장 큰 무기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타고난 힘이다”며 “유격수 포지션이 수비에 큰 중점을 두고 있지만 강정호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훌륭한 슬러거 중 한 명이었다. 유격수로만 출장해 최근 3시즌 20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타격 정확도가 높으며 출루율도 좋다”고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물음표를 던졌다. GSI는 “강정호는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우 민첩하지는 않으나 강한 어깨로 유격수 수비를 만회하는 중”이라며 “하지만 가끔씩 평범한 플레이에서 실책을 저지른다. 일부 전문가들은 메이저리그에서 주전 유격수를 맡을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려면 포지션을 변경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GSI는 MLB 스카우트의 말을 인용해 “강정호는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어깨를 가지고 있지만 3루 또는 우익수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유격수로서 수비 범위가 다소 좁으며 3루수로 글러브질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충분히 우익수로 뛸 수 있는 어깨를 갖췄다. 우익수로 뛴다면 공격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GSI는 MLB 스카우터의 말을 빌려 "강정호가 유격수로서 훌륭한 어깨를 갖췄지만 가끔씩 평범한 플레이에서 실책을 저지른다"고 전했다.

2011년 롯데에서 외국인 투수로 뛴 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스카우터로 활동 중인 브라이언 코리는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다수 팀들의 관심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 훌륭한 힘과 기술을 가졌다”고 호평했다.

또 다른 비아시아 지역 스카우트도 “강정호는 좋은 파워를 가진 유격수로, 어느 팀에서든 환영할 것이다. 그가 얼마를 원할지가 더 중요한 문제다”라고 메이저리그 계약을 낙관했다.

GSI는 손혁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의견도 게재했다. 한국의 메이저리그 전문가로 소개된 손혁 위원은 “강정호가 공격에 중점을 둔다면 3루수를 맡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강정호는 MLB에서도 타율 0.280에서 0.290 사이를 치며 홈런 20개 이상은 때릴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syl015@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