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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경기 최다' 두산이 가을야구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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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경기 최다' 두산이 가을야구 불리하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15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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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약세 속 17일간 15경기 소화…마운드 안정화가 필수적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가장 많은 기회를 갖고 있지만 불안한 기운이 감도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두산이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친 뒤 17일 동안 15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두산은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3-4로 패한 이후 이달 말까지 인천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간다. NC를 이긴 SK에 5위 자리를 내준 두산은 4위 LG와 승차가 2경기까지 벌어졌다.

두산은 9개 구단 통틀어 가장 적은 113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4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 SK, 롯데보다 5경기를 덜 치렀다.

▲ 두산의 10월 두 차례 6연전과 한 차례 3연전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마운드 안정이 필수적이다. [사진=스포츠Q DB]

일단 4위 LG보다 적은 경기수를 소화한 것은 두산에 유리하다. 잔여경기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승차를 좁힐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은 경기가 10경기 내외일 때는 엄청난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10월 1일과 2일 휴식을 취하는 LG는 3일부터 7일까지 5연전을 치른 뒤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한다. SK도 2연전-이틀 휴식-3연전-3일 휴식 등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 많다.

반면 두산은 10월 1일부터 6일까지 6연전을 치른 후 하루 쉬고 다시 6연전을 소화하는 등 17일 동안 무려 15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9월에 충분히 휴식을 취하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높다.

또 올시즌 믿고 맡길만한 선발투수가 세 명에 그친다는 점도 두산의 앞길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유희관, 대체 외국인 선수 유니에스키 마야가 1~3선발을 구축했지만 그 뒤를 맡길 선발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 두산이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팀들과 많은 경기를 남겨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사진은 4일 잠실 LG전 6회초 2사 만루에서 배트가 부러지는 타구를 날리는 민병헌. [사진=스포츠Q DB]

올시즌 여러 차례 1군과 2군을 오갔던 노경은은 여전히 불안정한 투구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5선발 테스트를 위해 등판했던 김강률과 정대현도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펼쳤다.

그렇다고 원 투 스리펀치가 압도적인 피칭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니퍼트는 9월 평균자책점 6.55로 올시즌 월간 평균자책점 중 가장 높았으며 유희관도 들쑥날쑥한 투구로 코칭스태프에 완벽한 신뢰를 심어주지는 못하고 있다. 마야 역시 평균자책점(4.87)과 피안타율(0.299)이 높아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다.

따라서 두산이 10월 죽음의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선발 마운드의 안정화가 필수적이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열세인 팀들과 많은 경기를 남겼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두산은 넥센(4승12패), 롯데(7승9패)와 맞대결을 마쳤을 뿐 나머지 6개 구단과 잔여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가운데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 SK에 각각 6승7패1무, 6승7패로 뒤져 있는 두산은 이들과 5경기를 치른다. 또 상대전적 5승7패로 열세인 KIA와도 4차례나 더 맞붙어야 한다. 반면 9승6패로 앞선 삼성과 맞대결은 한 차례밖에 남아있지 않아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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