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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도 조심한' 김광현, "AG 금메달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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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도 조심한' 김광현, "AG 금메달 자신 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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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9실점 부진 질문에 "그 때 맞는 것이 낫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번 대회를 위해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했다. 자신 있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위해 반드시 역투를 해줘야 하는 김광현(26)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 소집돼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향해 닻을 올렸다. 2014 시즌 평균자책점 1위 김광현은 투수 중 간판으로 류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섰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광현이 "이번 대회를 위해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한 달 전부터 낙엽도 조심했다”고 웃어보이며 “이번 대회 최고의 컨디션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대표팀 소집 직전인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9실점하며 류 감독과 야구팬들에게 근심을 안겨줬다. 하지만 그는 “아시안게임서 맞는 것보다 롯데전에서 맞는 것이 낫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는 “이번 시즌이 타고투저고 이번 대회가 목동과 문학에서 펼쳐져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라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우리나라 타자를 상대하는 것이 아니니까 자신있다. 구위가 나빠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 한국 야구 감격의 순간에는 늘 김광현이 있었다.

하지만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안면마비 증상을 보이며 동료들의 금메달을 먼발치에서 바라만 봤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부상으로 인한 깊은 부진에 빠지며 4년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WBC에서도 국가대표 명단에 들지 못해 아쉬웠다”며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만큼 열심히 던져서 류 감독님과 국민들께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광현이 밝게 웃어보이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어 “대표팀 갈 때마다 늘 막내였는데 이제는 중간 역할로서 후배들을 잘 다독이겠다”며 “대표팀은 연습 기간이 얼마 안된다. 하나로 뭉치는 것,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주장인 병호 형을 잘 따르게끔 역할 잘 해내겠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류현진, 윤석민은 이제 대표팀에 없다. 김광현은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있다.

그는 “나만 있는 것이 아니고 든든한 선후배들이 있다”며 “막는 데까지 막고 뒤의 투수들에게 넘겨주겠다”고 동료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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