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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은 금물! 류중일 감독의 체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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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은 금물! 류중일 감독의 체크포인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16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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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D-3] 강정호 컨디션 콕 집어 언급, 타순 구상 신중한 반응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야구대표팀이 닻을 올렸다. 목표는 무조건 금메달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입소식을 갖고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류중일 감독과 박병호, 김광현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시안게임을 맞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류 감독은 이 자리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하겠다”며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탈락했던 아픔을 씻고 이번에는 우승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 류중일 감독은 신중했다. 그는 강정호를 비롯한 부상이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초점을 둘 생각이다. [사진=스포츠Q DB]

하지만 결코 상대를 얕보지 않았다. 동메달에 그쳤던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참사, 지난해 WBC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기억하는 듯 했다. 그는 첫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집중적으로 점검할 포인트들에 대해 신중하게 언급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최고 유격수’ 강정호는 오랜 기간 실전에 투입되지 않아 실전 감각이 우려된다. 류 감독은 “강정호가 열흘 이상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며 “LG전 한 경기로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오른쪽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9월 들어서는 한 차례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아 아시안게임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홈런포를 펑펑 때려내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그가 빠진다면 타격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류 감독은 강정호 외에 나지완과 강민호의 상태도 우려했다. 그는 “나지완은 부상이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최근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더라”고 걱정했다. 강민호에 대해서는 “전날 경기에 출전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나지완은 지명타자로, 강민호는 포수로 주전 출전할 것이 유력시되는 선수들. 류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집중해 첫 경기를 최상의 전력을 구축해 치를 뜻을 내비쳤다.

초미의 관심사는 타순이다. 특히 테이블세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나왔다. 류 감독은 이에 대해 “타순을 짜는 것이 일이다. 지금 말씀드리면 재미없을 것 같다”며 “연습 기간에 숙제를 풀어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국은 이틀간의 훈련과 오는 18일 있을 LG와 평가전을 통해 서서히 최적의 조합을 찾게 된다. 민병헌을 제외하면 전문 테이블세터가 없는 상황에서 득점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류 감독의 고심이 시작됐다.

마지막 체크 포인트는 금메달 여정의 걸림돌이 될 일본과 대만의 전력이다.

두팀은 한국과 달리 자국리그의 주요 선수들이 나서지 않는다. 베일에 쌓인 두팀을 파헤치기가 결코 쉽지 않다. 방심은 금물이다. 일본과 대만을 한 수 아래로 얕봤다간 2006년 도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

류 감독은 “기자회견 직전 김정준 전력분석원과 대화를 했다. 16일에도 일본과 대만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18일 LG전에 앞서서도 또 한 번 제대로 분석을 하겠다. 경기 당일날에도 30분 가량 주요 선수들을 한 번 더 체크하고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것이 좋다. 류 감독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퍼펙트 우승’을 꿈꾸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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