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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남자 강정호, "후배들에게 병역혜택 선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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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남자 강정호, "후배들에게 병역혜택 선물 주겠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16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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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부위는 나아질 것이라 생각…오재원과 호흡 기대"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후배들에게 병역 혜택 선물을 꼭 주고 싶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유격수 강정호(27·넥센)가 선배들에게 받은 선물을 후배들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다짐했다.

강정호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첫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후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미필 선수들이 총 13명으로, 각 구단별로 고르게 포진했다. 강정호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강정호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공식 첫 훈련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대표팀 투수 중에는 유원상(LG)과 차우찬(삼성), 한현희(넥센), 이태양(한화), 이재학(NC), 홍성무(동의대)까지 6명, 야수는 나지완(KIA)과 오재원(두산), 황재균(롯데), 김민성(넥센), 김상수(삼성), 손아섭(롯데), 나성범(NC) 등 7명이 군 미필선수다.

강정호는 “2010년에는 나이도 어렸고 한참 시작하는 단계였다. 형들에게 배우는 단계였다”며 “형들이 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내 밑으로 후배들이 많이 있다. 후배들에게 선물을 해줘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형들한테 받은 선물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부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강정호는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 도중 오른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그는 “일단 훈련을 해봐야 알겠지만, 검사를 했을 때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경기에 집중하다보면 괜찮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은 강정호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강정호는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타율 0.615(13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강정호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첫 공식 훈련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강정호는 “아시안게임에서 잘했던 것을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겠다”며 “그 때보다는 지금이 오히려 몸 상태가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비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포지션이 유격수인 만큼 강정호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 내 비중이 크다. 그는 “유격수는 수비 전체를 봤을 때 야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며 “2루수 (오)재원이 형과 협력 플레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한국에서 하는 대회이지만 부담감 보다는 즐기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실테니 재밌을 것 같다”며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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