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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무 언제 마운드에 올릴까, 복잡해지는 '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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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무 언제 마운드에 올릴까, 복잡해지는 '류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17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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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18일 LG전 선발…활약 여부에 따라 보직 결정"

[스포츠Q 이세영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대표팀 선발진의 윤곽이 잡힌 가운데 대표팀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인 투수 홍성무(21·동의대)의 보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첫 공식 훈련을 마치고 홍성무의 활용법에 대해 입을 열었다.

류 감독은 “홍성무를 18일 LG와 평가전에서 선발로 내겠다”며 “홍성무의 투구내용을 영상으로만 봤는데 실제 구위를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홍성무에 대해 “선발과 마무리를 모두 경험했던 선수다. 2~3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구위가 좋다고 판단되면 필승조로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필승조가 아닌 경우에는 25일 열리는 홍콩과 조별예선 3차전에 선발로 투입할 예정이다.

▲ 홍성무(왼쪽)이 대표팀의 투수진 운용을 바꿀 수 있는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김민성(가운데), 강정호와 더그아웃에 앉아 있는 홍성무. [사진=스포츠Q DB]

부경고와 동의대를 거친 홍성무는 2012년 아시아선수권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전국 춘계리그와 대학선수권에서 동의대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올시즌 17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 중이다.

또 홍성무는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어 당장 프로에 진출해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무의 LG전 활약 여부에 따라 향후 대표팀의 마운드 운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무가 류 감독이 만족할 수 있는 투구를 보여준다면 대표팀은 믿음직한 불펜 투수 한 명을 얻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홍콩전 선발로만 등판해 아시안게임이 단 한 경기로 끝날 수도 있다. 류중일 감독이 태국전과 대만전에 김광현(26·SK)-양현종(26·KIA)의 원투펀치를 투입하고 준결승에서 이재학(NC)과 이태양(한화), 결승에서 태국전 선발투수를 중용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홍성무가 홍콩전에서 선발로 나와 짧게 던질 가능성도 있다. 대표팀 타선이 홍콩전에서 초반에 대량득점을 올린다면 홍성무를 굳이 길게 던지게 할 이유가 없다. 대표팀은 4년 전 광저우 대회 때 홍콩에 15-0, 파키스탄에 17-0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이 열리기 이전에 하루 휴식이 주어지기 때문에 홍성무를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는 더 커진다. 한현희(넥센)와 유원상(LG), 안지만(삼성) 등이 불펜에서 버티고 있지만 홍성무가 여기에 가세한다면 대표팀의 불펜이 한층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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