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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LPGA투어 시드권 반납한 신지애, 한미일 상금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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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LPGA투어 시드권 반납한 신지애, 한미일 상금왕 도전!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2.26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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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투어 병행의 어려움 속 일본 선택

[스포츠Q 신석주 기자] 2011년 골프여제에 오르면서 전성기를 누렸던 신지애(26)가 올해 ‘변화와 도전’을 목표로 삼고 과감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포기했다.

신지애는 지난 1월 LPGA측에 연락해 회원 자격을 반납하며 화려했던 LPGA무대를 정리했다. 이미 LPGA투어 홈페이지 회원 명단에서 신지애의 이름은 사라진 상태다.

그동안 LPGA투어와 일본투어를 병행하면서도 활동했던 신지애가 왜 갑자기 LPGA투어 시드권을 반납했을까?

신지애는 지난해 12월부터 매니지먼트사 세마스포츠를 통해 “2014년부터 미국보다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비중을 두고 활동하겠다”는 말을 넌지시 던졌지만 대부분 일본의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한다는 뜻으로 여겨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 LPGA투어를 포기하고 일본 투어를 선택한 신지애. [사진=KLPGA투어 제공]

하지만 신지애는 이번에 LPGA투어 시드권을 반납하며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2011년 이후 부진한 성적을 보인 신지애는 미국에서 홀로 생활하면서 외로워했고 LPGA투어가 최근 들어 미국을 벗어나 아시아, 유럽까지 확대돼 체력적인 부담까지 더해져 어려움을 겪었다.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 측은 “JLPGA투어는 풀시즌 인정 조건은 ‘60% 이상 대회 출전’으로 규정하고 있어 규정대로 활동하려면 올 시즌 37개 대회 중 22개 이상을 출전해야 한다. LPGA투어와 병행하면서 활동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과감히 미국을 포기하고 일본에 올인하기로 결심한 것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한국과 미국에서 상금왕을 차지했기 때문에 올시즌 일본 투어에서 상금왕에 올라 세계 최고 한미일 상금왕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신지애가 미국 무대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신지애의 회원 자격은 사라지지만 세계 랭킹을 유지해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수 있고 스폰서 초청으로 최대 6개 대회까지 출전할 수 있다.

신지애는 오는 27일부터 시작하는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대회(2월 27일∼3월 2일·싱가포르)에 회원 자격이 아닌 역대 우승자(2009년)에 대한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마지막 LPGA무대를 치를 예정이다.

2009년부터 LPGA투어에서 활약한 신지애는 그해 신인왕과 상금왕을 따내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5년간 활약한 신지애는 2008,2012년 브리티시여자오픈, 2009 웨그먼스 제패 등 메이저대회 3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11승을 거두며 LPGA투어의 대표 주자였다.

▲ 지난 24일 7년만에 연세대를 졸업하는 신지애가 공로상을 받고 있다. [사진 =세마스포츠 제공]

한편 신지애는 7년 만에 학생 신분을 벗었다.

2007년 연세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입학한 그는 2009년부터 LPGA무대에서 활약하면서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워 2번이나 휴학을 하는 등 오랜 학사 생활을 마치고 지난 24일 졸업식에서 학사모를 썼됐다.

신지애는 LPGA무대에서 활약하며 학교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받았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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