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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차라는 공은 안차고 마지막 희망 걷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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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차라는 공은 안차고 마지막 희망 걷어차'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2.26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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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코스와의 UCL 1차전 0-2 완패...제니트로 원정 떠난 도르트문트는 4-2 대승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라는 마지막 희망을 스스로 걷어찼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와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유니폼 왼쪽 소매에 붙은 황금색 프리미어리그 우승패치가 부끄러울 정도의 졸전 끝에 그리스 원정을 마쳤다. 무득점에 그친 맨유는 8강에 오르기 위해선 2차전에서 2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한다.

맨유의 이날 패배는 가용할 수 있는 주전 선수들을 전부 내세웠기에 그 충격은 더욱 심했다. 그리스 원정 경기가 악명이 높기로 유명하지만 맨유 정도의 클래스라면 1차전을 쉽게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다.

후안 마타가 챔피언스리그 규정으로 인해 제외됐지만 반 페르시-루니 투톱이 가동됐고 애슐리 영과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양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하지만 맨유의 공격은 지원에서 그쳤다. 경기 초반부터 올림피아코스에게 주도권을 내준 맨유는 전반 38분 아크 정면에서 야니스 마니아티스가 쏜 중거리 슛이 알레한드로 도밍게즈의 발에 맞고 굴절돼 그래도 골문 왼쪽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후에도 답답한 공격전개를 이어간 맨유는 후반 9분 조엘 캠벨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대니 웰백과 카가와 신지를 투입하며 반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효과는 제로.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탈락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맨유와 올림피아코스의 2차전은 다음달 20일 맨유의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다.

한편,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팀인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러시아 원정에서 제니트에게 4골을 쏟아부으며 1차전을 손쉽게 챙겼다.

도르트문트는 26일 제니트와의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도르트문트의 간판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후반 16분과 25분에 2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마르코 로이스가 1골 2도움으로 자기 몫을 톡톡히 해냈다.

제니트는 홈에서 2골을 성공시켰지만 4골을 허용하며 원정 2차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도르트문트가 다음달 20일 열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 혹은 한 골 차로 져도 8강행 티켓을 따내게 된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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