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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레코드 브레이커'로 전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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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레코드 브레이커'로 전락하나?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2.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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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전 역사상 첫 홈 패배 등 6개 기록 마감

[스포츠Q 신석주 기자] 위대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무패기록을 하나씩 마감하며 ‘레코드 브레이커’로 전락하고 있다.

맨유는 26일 오전(한국시간) 그리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올림피아코스에 2-0으로 패해 그리스 원정 10연속 무패(8승2무) 기록을 마감했다.

어렵기로 소문난 그리스 원정에서 유일하게 강한 면모를 보였던 맨유가 당한 패배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파가 크다.

하지만 올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랫동안 이어오던 무패 기록을 차례로 마감하며 ‘맨유 잔혹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가장 먼저 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웨스트브롬위치에 1-2로 패하며 35년간 이어오던 홈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14라운드에서는 에버튼에 0-1로 덜미를 잡혀 1992년 이후 22년 만에 에버튼전 홈 패배를 당했다. 곧바로 일주일 뒤에는 뉴캐슬과의 15라운드 홈경기에서 또다시 0-1로 패해 1972년부터 무려 42년째 이어오던 뉴캐슬전 홈 무패기록도 깨졌다.

그리고 축구협회(FA)컵 64강전에서는 스완지시티에 1-2로 일격을 당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스완지에 승리는 헌납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달 8일 캐피탈원컵(리그컵) 4강 1차전에서는 기성용의 맹활약한 선덜랜드에 1-2로 패해 1990년 이후 14년간 이어오던 선덜랜드전 26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단일 경기 최다 크로스 시도(81회) 신기록을 수립하며 전술 부재에 대한 질타를 받았다. 올드 트래포드 홈경기에서 풀럼을 상대로 55년 만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올시즌 지휘봉을 잡은 모예스 감독은 무패기록 마감 이외에도 13년 만에 한 시즌 3연패, 22년 만에 한 주 3연패, 40년 만에 1월 중 3연패를 당하는 치욕으로 명문구단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축구 팬들이 “모예스가 리오넬 메시보다도 더 빠르게 새로운 기록들을 수립하고 있다”며 조롱하는 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마감한 맨유는 유일하게 희망했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 진출이 불투명해지면서 모예스에 대한 신뢰는 땅으로 떨어졌고 모예스 후임으로 루이스 반할(네덜란드) 감독이 정해졌다는 루머가 나올 정도로 암울한 시즌이 계속되고 있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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