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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몸통 혐의 문우람, 'KIA타이거즈전 설계하고 명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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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몸통 혐의 문우람, 'KIA타이거즈전 설계하고 명품 받았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7.21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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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와 이태양에 조작 제안, 1000만원 상당 명품 제공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승부조작의 '몸통'은 문우람(24·상무)이었다. 그는 명품 의류와 고급 시계에 야구를 팔았다. 프로 입단 동기인 이태양(23·NC 다이노스)까지 유혹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21일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고 승부조작을 한 문우람을 군 검찰에 이첩했고 이태양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검찰 조사 결과, 문우람은 전 넥센 히어로즈 동료인 이태양과 브로커에게 지난해 5월 29일 정규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대상으로 조작을 제안했다.

▲ 문우람이 브로커와 이태양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사진=스포츠Q DB]

이태양은 브로커와 경기 일주일 가량 전 만나 1이닝 1실점을 해달라는 청탁을 받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2000만원을 수수했다.

브로커는 스포츠 에이전시를 준비 중인 야구팬이라 자신을 소개하고 둘에게 술과 식사를 대접했다. KIA전에서 딴 돈으로 문우람에게 1000만원 상당의 시계와 명품 의류를 바쳤다.

이태양의 아찔한 도박은 7월 31일, 8월 6일, 9월 15일자까지 이어졌다. 1회 볼넷을 내주는 방식. 8월 6일자 경기를 제외한 2경기에선 실패로 끝났다.

베팅사무실 운영자는 5월 29일자 경기에서 '1이닝 실점' 조작 정보를 이용,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배팅해 배당금 1억원을 받아 브로커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

브로커는 구속 기소, 베팅사무실 운영자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투수가 마치 몸이 풀리지 않은 것처럼 가장해 감독이나 팬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고의 볼넷, 고의 실점을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불법베팅 사이트는 단체 스포츠인 야구의 승부조작이 어려운 점을 고려, 1회 볼넷 또는 1회 실점, 4이닝 오버(양팀 득점 합계 6점 이상) 등 항목을 잘게 쪼개 배당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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