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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강상우 극장골, 상주 꺾고 모처럼 '영일만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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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강상우 극장골, 상주 꺾고 모처럼 '영일만 찬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20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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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김진영 선방까지 더해 1-0, 4경기 연속 무승 탈출…수원-전남은 한 골씩 주고 받으며 무승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포항이 강상우의 극장골로 상위권에 있는 상주 상무를 꺾고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이와 함께 순위도 7위로 끌어올려 상위 스플릿 재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포항은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상주과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강상우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강상우의 뒤늦은 시즌 첫 골로 2무 2패의 부진에서 벗어난 포항은 9승 8무 10패(승점 35)로 6위 광주(9승 8무 9패, 승점 35)에 다득점에서 뒤진 7위가 됐다. 상주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12승 3무 12패(승점 39)로 제자리 걸음, 승점 40을 넘기지 못했다.

▲ 포항 강상우가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2016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선제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상주도 울산 현대, 성남FC, 광주의 추격으로 승점 사냥이 절실했지만 포항은 더욱 다급했다. 포항이 자칫 5경기 연속 무승의 수렁에 빠질 경우 전남, 수원 삼성 등의 도전을 받아 순위가 더욱 떨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상주가 중원을 장악하면서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나갔다. 강상우의 극장골로 승리하긴 했지만 8개의 슛을 모두 유효슛으로 만든 상주의 공격을 잘 막아낸 골키퍼 김진영의 활약이 없었다면 승리를 자신할 수 없었다.

경기가 득점없이 무승부로 끝나갈 것 같았던 후반 추가시간 강상우의 극장골이 나왔다. 중원에서 나온 공을 잡은 룰리냐가 다소 드리블이 불안했지만 오히려 강상우에게 공이 전달되면서 기회를 맞았다. 강상우는 미드필드 왼쪽에서 상주의 골문 오른쪽을 보고 슛을 했고 공은 그대로 골키퍼 양동원의 옆을 지나쳐 결승골이 됐다.

경기가 끝나자 최진철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포항스틸야드에는 모처럼 '영일만 친구' 노래가 흘러나왔다.

▲ 포항 선수들이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2016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선제 결승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강상우(왼쪽 아래)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이 기분좋게 웃는 사이 수원은 전남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그대로 중하위권에서 머물렀다. 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 홈경기에서 전반 41분 안용우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2분 뒤 연제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춰 1-1로 비겼다.

수원은 부상에서 회복한지 겨우 2경기째 출전인 홍철을 선발 왼쪽 풀백으로 내세워 절실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전남은 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수원의 허를 찔렸다. 수원의 코너킥에 이은 공격 상황에서 공을 끊어 역습에 나선 전남은 자일이 찔러준 패스를 안용우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수원은 2분 뒤 홍철의 오른쪽 프리킥 크로스 상황에서 골문 혼전 중에 김종민의 패스를 받은 연제민의 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이날 수원은 전남의 골문을 향해 20개의 슛을 날렸지만 유효슛은 4개에 그쳤다.

수원은 후반 15분 아껴뒀던 염기훈과 산토스를 투입하고 후반 39분 이상호까지 내보내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전남의 골문 안쪽으로 향한 슛을 제대로 때리지 못했다. 후반 막판 염기훈의 헤딩골이 나왔지만 파울로 무효처리됐다.

수원은 이날 무승부로 6승 12무 9패(승점 30)로 그대로 10위에 머물렀다. 특히 수원은 27경기에서 12번이나 비겨 선두 전북 현대(16승 11무, 승점 59)를 넘어 올 시즌 가장 많은 무승부를 기록한 K리그 클래식 팀이 됐다. 전남도 8승 8무 11패(승점 32)가 됐지만 원정경기였기 때문에 승점 1을 챙긴 것은 그렇게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전남은 9위를 지켰다.

▲ 수원 삼성 연제민(가운데)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 2016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4분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순위표 (20일 현재)

순위 구단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전북 27 59 16 11 0 50 28 +22
2 서울 27 49 15 4 8 52 36 +16
3 상주 27 39 12 3 12 47 44 +3
4 울산 27 39 11 6 10 29 35 -6
5 성남 27 38 10 8 9 41 35 +6
6 광주 26 35 9 8 9 33 33 0
7 포항 27 35 9 8 10 29 31 -2
8 제주 26 34 10 4 12 48 46 +2
9 전남 27 32 8 8 11 31 35 -4
10 수원 27 30 6 12 9 34 41 -7
11 인천 26 24 5 9 12 28 39 -11
12 수원FC 26 22 5 7 14 23 4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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