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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1984' 2014년 버전 연극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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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1984' 2014년 버전 연극으로 재탄생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9.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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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조지 오웰의 소설 '1984'가 현재 시점의 연극으로 '버전 업'돼 무대에 오른다.

조지 오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1984'는 유토피아가 디스토피아로 뒤집어지는 과정과 그 주체들을 비판적으로 접근한다. 조지 오웰이 예견한 미래가 1984년이라는 점에서 출발해 이미 살아버린 1984년과 아직 오지 않은 미래 사이에서 우리의 좌표를 가늠해보고, 국가나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삶의 길을 모색한다.

작품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전체주의 사회가 개인의 삶 깊숙이 파고들어 온 미래 사회에 윈스턴은 줄리아와 함께 사회의 균열을 꿈꾸며 저항세력에 가담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미 모든 것을 짐작하고 있었던 고급당원 오브라이언은 윈스턴을 처벌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가 개조되기를 원했다. 결국 윈스턴은 진심으로 회개하며 죽음을 맞이한다.

▲ 연극 '1984'의 한 장면[사진=두산아트센터 제공]

'2014 두산 인문극장'을 통해 연극을 통한 관객의 인문학적 토대를 강화하는 데 공을 들여온 두산아트센터는 이번 연극 '1984'를 통해 불가해한 세상을 향한 도전적 발언을 시도한다. 대사와 연출이 대중적이진 않지만 강렬하고 새로운 텍스트와 음악, 이미지로 강렬한 잔상을 제공한다.

연출을 맡은 윤한솔 단국대 공연영화학부 교수는 제2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이며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연출이 강점이다. 그가 대표로 있는 극단 그린피그는 주제와 예술 형식의 진보를 고민하는 극단으로 미학적 실험을 통한 과감하고 거침없는 상상력을 추구한다.

윤한솔 연출은 “제도권의 연극은 죽은 연극이며 그렇다면 그것은 연극일 수 없다”면서 “미래는 없다라는 감수성은 분노로 완성된다. 20세기를 ‘미래주의선언’이 열었다면 21세기는 ‘우리는 미래 이후의 시간을 살고 있다’로 열린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곽동현, 김효영, 박기원, 신재환, 이필주, 임정희, 전선우, 정양아, 황미영이 출연한다. 9월23일부터 10월1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문의: 02)708-5001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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