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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 악전고투' 한일전 신승, 28년만의 우승 최대고비는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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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 악전고투' 한일전 신승, 28년만의 우승 최대고비는 넘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28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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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2분 장현수 PK 결승골로 1-0 승리…태국과 결승진출 놓고 격돌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아시안게임에서 28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일본이라는 최고의 라이벌을 꺾고 가장 큰 고비를 넘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장현수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4회 연속 아시안게임 4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30일 태국과 결승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한국이 태국까지 꺾으면 우승을 차지했던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르게 된다.

와일드카드 선수 3명과 23세 이하 선수로 구성된 한국과 달리 일본은 모두 21세 이하 선수로 구성됐지만 그리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김신욱이 부상으로 교체명단에 있어 골키퍼 김승규와 박주호 등 2념의 와일드카드 선수만 선발 출전했다. 김신욱을 제외하면 최전방 공격수 이용재,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하는 이재성, 김승대, 김영욱 등 내보낼 수 있는 최상의 전력을 가동했다.

경기 흐름은 한국이 주도했다. 강력한 압박과 날카로운 측면 공격으로 일본을 시종일관 밀어붙였다. 전반 18분 임창우의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영욱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전반 27분 임창우의 크로스로 시작된 공격 기회에서 이재성을 거쳐 이용재까지 연결됐고 이용재가 골키퍼까지 제치며 슛을 시도했지만 일본 수비수가 이를 걷어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역시 전반과 비슷하게 를러갔다. 손준호, 이종호, 박주호가 계속 슛을 때렸지만 일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은 결국 후반 42분에서야 승리에 필요한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공중볼 경합을 벌이던 이종호가 일본 오시마 료타에 밀려 넘어졌고 곧바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페널티킥은 장현수가 맡았다. 장현수는 포백 수비진의 중앙 수비수로 일본의 주포 스즈키 무사시를 완전히 지워버린 공신이었다. 장현수는 골키퍼 니에카와 아유미가 왼쪽으로 넘어지는 것을 침착하게 바라보며 반대쪽으로 공을 차 넣었다.

추가시간 4분이 선언됐지만 한국은 일본에게 전혀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듯 밀어붙이는 운영을 계속 이어갔다.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한국 축구는 역대 아시안게임 7번째 한일전에서 6승(1패)째를 기록하며 4강에 올랐다.

한국의 준결승전 상대를 가리는 경기에서는 태국이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요르단을 2-0으로 꺾었다. 또 북한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1-0으로 꺾어 사우디아라비아에 3-0 완승을 거둔 이라크와 4강전을 벌이게 됐다.

■ 역대 아시안게임 일본전 결과

대회연도 경기명 결과 득점자
1962 자카르타 조예선 3차전 1-0 승 조윤옥
1970 방콕 준결승전 2-1 승 정강지 박이천
1978 방콕 조예선 3차전 3-0 승 이영무 박성화 오석재
1982 뉴델리 조예선 3차전 1-2 패 강신우
1994 히로시마 8강전 3-2 승 유상철 황선홍(2골)
1998 방콕 2차리그 1차전 2-0 승 최용수(2골)
2014 인천 8강전 1-0 승 장현수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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