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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8회' 한국, 대만 두번 연속 울리며 AG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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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8회' 한국, 대만 두번 연속 울리며 AG 2연패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28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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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8회 천금 2타점 적시타로 금메달 견인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이 천신만고 끝에 대만을 제압하고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7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만과 경기에서 8회에 터진 황재균의 쐐기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6-3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을 확정지은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를 확정지었다. 대만은 두 대회 연속 한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했다.

승부처는 8회였다. 한국은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초 1사 만루에서 강정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기록했고 나성범이 빗맞은 1루 땅볼을 쳐 역전 타점을 올렸다.

▲ [문학=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국 황재균(왼쪽 세번째)이 27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만과 경기에서 8회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계속된 2사 2,3루 상황. 타석에 선 황재균은 대만 세 번째 투수 뤄지아런의 4구를 받아쳐 깨끗한 우전 안타로 연결, 누상에 있던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여기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경기 초반은 한국 입장에서 잘 풀리지 않았다. 1회초 민병헌의 안타와 도루, 손아섭의 내야안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한국은 박병호, 강정호가 연속 삼진을 당한 뒤 나성범이 1루 땅볼로 물러나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반면 대만은 1회말 한국 선발 김광현의 빈틈을 노려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천핀지에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린 대만은 린한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인, 1-0 리드를 잡았다.

1회 천금같은 찬스를 놓친 한국은 2회부터 4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하지 못하며 대만 선발 궈지린에게 완전히 막혔다. 궈지린은 호투를 거듭하던 과정에서 이중키킹 의혹을 받기도 했지만 꿋꿋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그는 직구 최고구속이 156km에 달할 정도로 빠른 공을 던졌고 예리한 체인지업으로 한국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 [문학=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국 나성범이 27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만과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4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한 한국은 5회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좌전 안타를 때린 한국은 계속된 2사 1,3루 상황에서 손아섭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대만은 마운드를 천관위로 교체했고 김현수가 유격수 땅볼을 쳤다. 여기서 대만 유격수 판즈팡이 송구실책을 저질렀고 3루 주자 민병헌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이어서 홈을 파고들던 손아섭은 태그 아웃됐다.

한 점을 뒤진 대만은 6회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1사 2루에서 천핀지에가 볼넷을 골라냈고 린한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1사 1,3루에서 궈옌원이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친 대만은 3-2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에 패색이 짙어지던 무렵. 행운이 찾아왔다. 대만이 7회 무사 1,3루 상황에서 삼진과 외야 얕은 뜬공, 좌익수 뜬공으로 찬스를 날려버린 것.

한국은 곧바로 맞이한 8회 공격에서 대거 4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민병헌이 좌전 안타로 물꼬를 튼 한국은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타석에는 이번 대회 홈런 2개가 있는 강정호. 강정호는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공이 몸에 맞아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천신만고 끝에 동점을 만든 한국은 내야 땅볼과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나성범이 2루수 앞 빗맞은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인 한국은 황재균의 천금같은 2타점 우전 적시타로 6-3 리드를 잡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 [문학=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국 김광현이 27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만과 경기에서 글러브를 손에서 뺀 뒤 모자를 만지고 있다.

한국 선발 김광현은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네 번째 투수로 나온 안지만이 2이닝을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쐐기타를 친 황재균이 4타수 2안타 2타점, 손아섭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에서 군 미필 선수였던 유원상(LG)과 차우찬(삼성), 한현희(넥센), 이태양(한화), 이재학(NC), 홍성무(동의대), 나지완(KIA)과 오재원(두산), 황재균(롯데), 김민성(넥센), 김상수(삼성), 손아섭(롯데), 나성범(NC) 등 13명은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면제의 혜택을 받게 됐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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