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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 '악몽의 10번홀', 22개월만에 날아간 LPGA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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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 '악몽의 10번홀', 22개월만에 날아간 LPGA 2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05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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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라이프 클래식 마지막날 마손에 역전우승 허용…김효주도 2위서 8위로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전날까지 리더보드 최상단 두 자리를 꿰차고 있던 이미향(23·KB금융그룹)과 김효주(21·롯데)에게 아쉬운 마지막 라운드가 됐다. 4라운드에서 상승세가 꺾이면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이미향은 2타만 더 줄였더라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이미향은 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브릿지의 휘슬 베어 골프클럽(파72, 6613야드)에서 열린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 우승상금 24만 달러) 마지막날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선두였던 이미향은 이날 5타를 줄이며 대반격한 카롤라인 마손(독일)에게 1타 뒤져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 카린 이처(프랑스)와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도 이미향에게는 뛰어난 기록이지만 우승 가능성이 충분했기에 아쉬운 결과였다. 이미향은 2014년 11월 8일 미즈노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2개월 만에 LPGA 우승을 놓쳤다.

이미향으로서는 10번홀 더블보기가 너무 아쉽게 다가왔다. 이미향은 1, 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3번홀 이글로 단숨에 만회한 뒤 9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전반 9개홀에서 1타를 줄였다.

하지만 상승세가 꺾인 것이 바로 10번홀이었다. 10번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다시 1타를 잃게 됐고 이후 15번홀서 버디를 낚기 전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면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만회하긴 했지만 마손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미향은 18번홀에서도 버디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놓치면서 끝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2위였던 김효주도 들쭉날쭉했다. 이날 김효주는 버디 4개를 기록했지만 보기도 4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3~4타만 줄였더라면 충분히 우승 가능성이 있었기에 보기가 너무나 아쉬웠다.

이미향, 김효주와 달리 4라운드 대반격으로 순위를 끌어올린 선수도 있었다. 이민지는 전반 9개홀에서만 버디 4개를 기록하면서 4타를 줄이는데 성공, 이미향과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로서는 후반 9개홀에서 버디를 하나도 낚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1, 2번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지만 이후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4타를 줄여 13언더파 275타로 김효주와 함께 공동 8위가 됐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와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나란히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밖에 최운정(26·볼빅)과 허미정(27), 유소연(26·이상 하나금융그룹)은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14위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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