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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테니스 왕자' 정현 부상복귀, 넉달 재활훈련서 얻은 소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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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테니스 왕자' 정현 부상복귀, 넉달 재활훈련서 얻은 소득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07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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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국서 막 올리는 난창챌린저 출전, 밸런스-멘탈 복귀무대에서 점검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고우라 다케시 코치에게 새롭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덕분에 흐트러진 밸런스를 바로 잡을 수 있었다.”

지난 4개월 동안 재활에 매진해 온 ‘테니스 왕자’ 정현(20‧한국체대‧삼성생명 후원)이 난창챌린저를 통해 코트로 돌아온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지난 5월 프랑스오픈 이후 진천선수촌과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재활에 매진해온 정현이 4개월간의 재활을 끝내고 오는 12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난창챌린저에 출격한다”고 7일 밝혔다.

▲ 난창챌린저에 나서는 정현이 복귀 소감을 밝혔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정현은 테니스협회를 통해 “그동안 재활과 훈련을 통해 교정한 그립과 서브가 실전에서 통할 수 있는지 시험하고자 한다. 성적에는 연연하지 않는다”라며 “서브와 포핸드 등 문제가 있는 부분은 코치님과 상의하면서 교정했다. 특히 고우라 코치에게 새롭고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덕분에 흐트러진 밸런스를 바로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현은 윔블던 테니스대회 출전을 앞두고 복부부상으로 참가를 철회한 뒤 국내에서 재활과 훈련을 거듭했다.

이를 통해 무너진 밸런스와 포핸드 그립, 서브 자세를 집중적으로 교정했다. 8월 초엔 일본의 유명 지도자인 고우라 코치로부터 일주일간 원 포인트 레슨을 받기도 했다.

복귀 준비기간 중 정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컨디션 난조로 고사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아쉬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정현은 “올 시즌 첫 번째 목표가 올림픽 출전이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꼭 올림픽을 뛰고 싶었지만 길게 생각하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많은 테니스 팬들이 아쉬워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내게는 큰 결정이었다. 4년 뒤 도쿄 올림픽에는 꼭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정현이 4개월 재활을 마치고 코트에 복귀한다. [사진=스포츠Q DB]

재활 훈련 중 정현은 테니스 스타 출신인 박성희 퍼포먼스 심리연구소 박성희 소장과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멘탈도 끌어올리며 자신감을 키웠다.

정현을 지도하고 있는 윤용일 코치는 “모험이라면 모험이었다. 사실 올 시즌을 접는 것도 고려했지만 생각보다 정현이 힘든 시간을 빠르게 잘 견뎠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 스스로 포핸드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다.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진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처음부터 모든 걸 다시 시작했다. 이번 대회 출전도 정현 스스로가 결정한 것이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코치는 “훈련과 실전에는 큰 차이가 있다. 4개월 만에 모든 것을 완성할 순 없다. 대신 틀은 어느 정도 갖췄다. 난창챌린저는 성적을 내기 위해 출전하는 게 아니라 연습 때 한 것이 실전에서도 통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무대다”라고 덧붙였다.

정현의 복귀 무대인 난창챌린저에는 존 밀먼(호주‧세계랭킹 66위), 루옌순(대만‧랭킹 73위), 스기타 유이치(일본‧랭킹 82위), 조던 톰슨(호주‧랭킹 91위) 등 4명의 ‘톱100’ 선수들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이덕희(마포고‧현대자동차 및 KDB산업은행 후원‧191위)도 본선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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