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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성-이인국 금빛 물살' 한국수영 금2, 패럴림픽 종합 6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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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성-이인국 금빛 물살' 한국수영 금2, 패럴림픽 종합 6위 출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9.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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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김수완 동메달 추가, 대회 첫날 금2-동1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올림픽에서는 힘찬 물살을 가르지 못하지만 패럴림픽에서는 강호다. 한국이 수영에서만 금메달 2개를 획득하며 '금 11-종합 12위' 목표를 향해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조기성(21·부산장애인체육회)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쿠아스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 패럴림픽 S4(장애등급)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1분23초36로 지펑진(중국), 숀마커 미셸(네덜란드)을 제치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한국 장애인수영 사상 첫 패럴림픽 자유형 금메달이다.

선천성 뇌성마비 장애로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조기성은 2008년 재활을 위해 수영을 시작했다. 첫 국제 대회였던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지난해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 200m 2관왕을 차지해 ‘패럴림픽 박태환’으로 불린다.

이인국(21·안산장애인체육회)도 금빛 물살을 갈랐다. S14 남자 배영 100m 결승서 59초82로 터치패드를 찍어 에버스 마르크(네덜란드, 1분00초63), 츠가와 타쿠야(일본, 1분03초42)를 제치고 시상대 맨위에 섰다. 지난해 IPC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넘어선 쾌거다.

이인국은 2012년 런던 패럴림픽 결승전을 앞두고 대기실에 3분 늦게 입장해 실격 처리된 아쉬움을 말끔히 씻었다. 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는 그는 당시 지적장애인을 돌볼 전문 인력 부재로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겨 억울하게 고개를 숙인 아픈 기억이 있다.

함께 출전한 조원상(24‧수원장애인체육회)은 1분05초66로 7위에 자리했다.

앞서 사격에서도 메달이 나왔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 낭보였다.

김수완(34·경남장애인체육회)은 리우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에서 합계 181.7점으로 동 차오(중국), 알라리아니 압둘라 술탄(아랍에미리트)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컴퓨터 수리업에 종사하다 2011년 교통사고를 당한 그는 하반신 지체 장애 판정을 받고 방황하다 지난해 초 지인의 권유로 소총을 구입했다. 괄목성장을 보인 끝에 사격 입문 2년 만에 패럴림픽 3위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은 금 2, 동 1로 중국, 영국, 우즈베키스탄, 미국, 브라질에 이어 종합 6위로 대회 첫날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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