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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서 2개의 버디, 배선우 메이저 타이틀로 4개월만에 시즌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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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서 2개의 버디, 배선우 메이저 타이틀로 4개월만에 시즌 2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11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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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 버디로 김지영과 16언더파 동타…3차 연장 버디로 KLPGA 챔피언십 정상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배선우(22·삼천리)가 18번홀에서 낚은 2개의 버디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배선우는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하늘코스(파72, 6578야드)에서 열린 이수그룹 제38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 마지막날 김지영(20·올포유)과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배선우는 지난 5월 29일 E1 채리티 오픈 우승 이후 4개월여 만에 시즌 2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김민지(21·AB&I)와 공동 선두가 된 배지현은 1타차 공동 3위였던 김지영, 김지현(25·한화)과 3파전을 벌였다.

▲ 배선우가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하늘코스에서 끝난 이수그룹 제38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배지현은 전반 9개홀 가운데 3번홀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4번부터 6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타를 줄였다. 김지영은 1, 2, 6, 8, 9번홀 등 모두 5개홀에서 버디를 낚았고 3, 5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3타를 줄여 배지현과 동타가 됐다. 김지현은 버디 3개만을 기록하며 1타차 선두로 앞서나갔다.

후반 9개홀에서도 접전은 이어졌다. 10번홀에서 김지영이 버디를 잡아내면서 보기로 1타를 잃은 김지현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곧이어 11번홀에서 배선우가 버디를 낚으며 김지영과 동타가 됐고 김지현도 12, 13번홀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세 선수가 공동 선두가 됐다.

팽팽했던 접전은 16번홀에서 김지현과 배선우가 나란히 보기를 기록하면서 김지영이 1타차 단독 선두로 다시 올라서 가려지는 듯 보였다. 배선우, 김지현에 앞서 경기를 마친 김지영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하고 있던 두 선수의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김지현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지 못해 끝내 공동 선두로 올라서지 못했다. 그러나 배선우가 18번홀에서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극적인 버디를 낚았다. 우승 트로피 주인은 배선우와 김지영의 연장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에서 두 선수 모두 1, 2차를 파로 세이브하면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배선우가 3차 연장에서 다시 한번 버디를 기록하면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배선우가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하늘코스에서 끝난 이수그룹 제38회 KLPGA 챔피언십 3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고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지난 4월 삼천리 투게더 오픈 준우승이 올 시즌 최고 성적이었던 신인 김지영은 데뷔 첫 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는 듯 했지만 배선우가 18번홀에서 2개의 버디를 낚는 바람에 다시 한번 2위를 차지했다.

김해림(27·롯데)이 이날 버디만 7개를 낚으며 7타를 줄여 14언더파 274타로 4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배선우와 공동 선두였던 김민지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13언더파 275타로 5위에 그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차로 추격한 '대세' 박성현(23·넵스)은 보기 2개와 버디 1개로 1타를 잃어 9언더파 279타,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상금 792만 원을 더해 올 시즌 12억1353만6667원으로 김효주(21·롯데)가 2014년 기록했던 역대 KLPGA 상금 최고액 12억897만8590원을 넘어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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