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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박태환' 조기성 자유형 새역사 쓰다, 200m까지 2관왕 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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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박태환' 조기성 자유형 새역사 쓰다, 200m까지 2관왕 물살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14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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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이어 200m도 금메달…사격 김근수-육상 전민재는 은메달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조기성(21)이 한국 패럴림픽 최초로 자유형 2관왕의 쾌거를 울렸다.

조기성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 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리우 패럴림픽 남자 자유형 200m(장애등급 S4)에서 3분1초67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9일 100m에서 금빛 역영을 펼쳤던 조기성은 이로써 한국 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패럴림픽 자유형 2관왕에 오르는 대업을 이뤘다.

이날 전체 1위인 3분3초64로 예선을 통과한 조기성은 결선에서 4번 레일에 배정받았다.

조기성은 시종일관 선두 자리를 지켰다. 50m 지점을 40.90초로 가장 먼저 찍은 그는 100m 역시 1분25초94로 1위로 통과했다. 150m 지점도 가장 먼저 돈 그는 가장 빨리 터치패드를 찍으며 숨을 골랐다.

▲ 조기성이 14일 리우 패럴림픽 2관왕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한국 패럴림픽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조기성이다.

태어날 때 뇌혈관이 터져 선천적 뇌병변 장애를 갖고 있는 조기성은 2008년 재활을 위해 수영을 시작한 뒤 ‘패럴림픽의 박태환’이 됐다.

자신의 첫 국제대회인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자유형 200m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 패럴림픽에서 자유형 금메달 2개를 거머쥐며 세계 최강임을 확인했다.

사격에서는 김근수(43)가 대회 두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리우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R5 혼성 10m 공기소총 복사 결선(장애등급 SH2)에서 211.2점을 기록,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우크라이나의 코발척 바실(211.7점)이 금메달을 땄다.

11일 R4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에서 ‘동메달 총성’을 울렸던 김근수는 이날 다시금 포디엄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 전민재가 13일 은메달을 목에 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여자 장애인 육상의 간판 전민재(39)는 패럴림픽 2연속 대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13일 리우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200m(장애등급 T36) 결선서 31초06에 피니시 라인을 통과, 중국 시이팅(28초7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4년 전 런던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던 전민재는 이로써 패럴림픽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의 값진 업적을 세웠다.

이날 기록한 31초06은 본인의 최고 기록이다.

사격에서는 이윤리가 R8 여자 소총 50m 3자세 결선에서 437.8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탁구에서는 주영대가 TT1 남자 단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기원이 같은 종목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성옥은 TT7 여자 단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금메달 4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1개를 획득하며 종합 15위에 올랐다. 1위는 금메달 59개의 중국, 2위는 영국(금 31개), 3위는 우크라이나(금 2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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