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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족 사이클선수 경기중 사고로 사망, '패럴림픽 사상 최초 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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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족 사이클선수 경기중 사고로 사망, '패럴림픽 사상 최초 비보'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09.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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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븐 IPC 위원장 "위대한 패럴림픽 대회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 참가한 이란 사이클 선수가 경기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17일 리우 패럴림픽 사이클 남자 개인도로경기에 출전한 바흐만 골바르네자드(48)가 충돌 사고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IPC에 따르면 골바르네자드는 산악 구간을 달리다가 부딪혔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심장 마비를 일으켰다. 충돌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관계자들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패럴림픽 역사상 사망 사고가 일어난 적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하계,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일어난 사망사고는 1960년 로마 하계올림픽에서 덴마크 사이클 선수 크누드 에네마르크 옌센이 두개골 골절로 사망한 이후 55년 만의 비보다.

필립 크레이븐 IPC 위원장은 성명을 발표해 “정말로 가슴 아픈 소식이다. 골바르네자드의 가족, 친구들, 이란 패럴림픽 위원회에 애도를 표한다”며 “패럴림픽에 참가한 모두가 이 끔찍한 소식에 슬퍼하고 있다. 위대한 패럴림픽 대회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고 추모했다.

골바르네자드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패럴림픽 선수촌에 이란 국기가 조기로 게양되고 오는 19일 폐막식에는 묵념을 가질 예정이다.

골바르네자드는 4년 전 런던 패럴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출전했다. 그는 왼쪽 다리에 의족을 달고 팔과 다리가 절단된 선수들이 출전하는 C4-5 레이스에 참가했다. 14일 참가한 남자 도로독주에서는 1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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