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패럼림픽 결산] 조기성 수영 3관왕 대위업, 한국 전체 메달은 늘었다
상태바
[패럼림픽 결산] 조기성 수영 3관왕 대위업, 한국 전체 메달은 늘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19 2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 11개로 종합 12위 목표는 미달…은-동메달 늘어나며 전체 메달은 목표보다 많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전세계 장애인들의 스포츠 대축제인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이 지난 19일(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국 선수단 역시 지난 8일부터 12일 동안 열린 패럴림픽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함께 웃었다.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개와 은메달 11개, 동메달 17개로 모두 3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1988년 서울 대회(금메달 40개)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금메달 10개)까지 이어졌던 5회 연속 두자리 금메달에 8년 만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3개가 모자라면서 2012년 런던 대회(금메달 9개)에 이어 2회 연속 한자리 금메달을 따냈다. 이와 함께 금메달 11개 이상으로 종합 12위에 오르겠다는 '11-12' 목표 역시 이루지 못했다.

▲ 조기성은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최고 스타로 등극했다. 조기성은 남자 자유형 50m와 100m, 200m를 석권하며 '한국의 마이클 펠프스'로 관심을 모았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하지만 은메달과 동메달이 당초 목표보다 늘어나면서 전체 메달 숫자는 목표보다 1개 더 많았다. 모두 35개의 메달을 따내며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금11, 은15, 동18, 합계 44)에 이어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그만큼 태극기가 시상식장에서 많이 펄럭였던 셈이다.

가장 큰 성과는 역시 조기성의 수영 3관왕이다. 당초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정도로 목표를 삼았던 수영 종목에서 조기성이 남자 자유형 50m, 100m, 200m를 석권하면서 다관왕에 올랐다. 원래 금메달 2개라는 목표도 조기성에게 기대했는데 조기성은 이를 하나 더 넘어선 셈이다.

여기에 이인국까지 남자 100m 배영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기대하지 않았던 금메달 하나를 더 보탰다. 임우근이 남자 100m 평영에서 은메달을 더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목표를 훨씬 넘어선 종목 가운데에는 육상도 있다. 수영과 마찬가지로 기초 종목에서 목표를 넘어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전민재가 여자 200m에서 2위에 오르며 환호성을 올렸고 김규대는 남자 800m와 마라톤에서 3위에 입상했다. 남자 1600m 계주에서 억울한 재경기 끝에 동메달을 놓친 것이 아쉽지만 동메달 1개 정도로 생각했던 육상에서 모두 3개의 메달이 나왔다.

▲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전민재도 패럴림픽 육상 종목에서 은메달을 더했다. 육상에서는 당초 동메달 1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민재의 활약으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로 목표를 넘어섰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보치아도 목표와 똑같은 금, 은, 동메달 1개씩을 따내며 8회 연속 금메달행진을 이어갔다. 사이클 역시 이도연이 기대했던 은메달을 차지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믿었던 사격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격 종목은 목표로 했던 금메달 11개 가운데 3개를 기대했지만 '노 골드'에 그쳤다. 은메달 2개와 동메달 5개를 따내며 약간 목표를 밑돌았다. 역도 종목 역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기대했지만 '노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은메달과 동메달이 훨씬 많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장애인 스포츠가 성숙해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실제로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자신들이 메달을 따냄으로써 많은 장애인들이 스포츠 현장에 나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35개의 메달이 앞으로 한국 장애인 스포츠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향후 장애인들을 스포츠 현장에 나오게 할 수 있는 정책이 세워지느냐에 달렸다.

▲ 정호원(왼쪽)이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보치아 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뒤 환호하고 있다. 보치아 종목은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 1개씩을 따내며 목표를 달성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메달 목표와 실제 결과

종목 목표 결과
양궁 3 1 1 1 3 0 1 2
육상 1 0 0 1 3 0 1 2
보치아 3 1 1 1 3 1 1 1
사이클 1 0 1 0 1 0 1 0
유도 4 2 0 2 4 1 1 2
역도 2 0 1 1 0 0 0 0
사격 8 3 2 3 7 0 2 5
수영 3 2 1 0 5 4 1 0
탁구 9 2 2 5 9 1 3 5
합계 34 11 9 14 35 7 11 17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