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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현정화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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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현정화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 자진 사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01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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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만취상태로 차 몰다가 사고…후임에 김소영 씨등 하마평

[인천=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음주운전 사고로 입건된 현정화(45)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이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현정화 감독이 1일 새벽 만취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이날 밝혔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 감독은 조직위와 전화 통화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물러나겠다"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소임을 다하고 싶었는데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 현정화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이 1일 새벽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혐의로 입건되면서 선수촌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사진=스포츠Q DB]

이에 대해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갑작스럽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물의를 일으킨만큼 자진 사퇴를 받아들였다. 이번 사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회가 열흘 정도 남았는데 선수촌 입촌식은 그 이전부터 시작된다. 급박하지만 대회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후임 선수촌장 선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 감독이 선수촌장에서 물러남에 따라 장애인아시안게임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과 해후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던 리 서기장은 최근 다른 해외 일정으로 참석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현 감독이 선수촌장에서 물러남에 따라 가능성 자체가 사실상 사라졌다.

리 서기장은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당시 남북단일팀의 일원으로 출전, 현정화와 함께 호흡을 맞춘 북한 탁구 스타 출신으로 유명하다.

또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현 감독을 대체할 후임자 선정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현 감독을 대신해 선수촌장을 맡을 인사로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준비 도중 부상으로 전신이 마비되는 장애를 입은 전 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김소영(45)씨를 비롯해 차범근(61) SBS 축구 해설위원, 박지성(33)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여러 통로로 후임 선수촌장 후보에 대한 얘기가 들어오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서둘러 후임자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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