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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박정교와 15분 난타전, 김내철 로드FC 미들급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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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박정교와 15분 난타전, 김내철 로드FC 미들급 승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24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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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라운드 유리하게 경기 끌고가다가 3라운드 팽팽한 접전…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장충체=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로드FC 첫 경기부터 '대박'이 나왔다. 김내철이 '흑곰' 박정교와 15분 난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김내철의 파워도 무시무시했지만 이를 견뎌내고 막판 대역전을 이끌어낼뻔한 노장 박정교의 노련미도 만만치 않았다.

김내철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3 1경기로 진행된 미들급 맞대결에서 박정교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김내철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언젠가는 박정교와 맞붙고 싶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정교보다 6살 어린 김내철은 1라운드부터 킥 공격을 감행하며 거세게 밀어붙였다. 파워나 펀치 모두 김내철이 압도했다.

▲ [장충체=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김내철(오른쪽)이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3 미들급 경기에서 박정교에게 오른발 킥 공격을 하고 있다.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나간 김내철은 2라운드에서도 그라운드 기술로 박정교를 올라타고 파운딩 공격을 퍼부었다. 박정교는 거의 그로기 상태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박정교는 '흑곰'이라는 별명답게 이를 버텨내는 맷집을 보여줬다. 2라운드까지 견딘 박정교는 의자에 앉지 못하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러나 박정교는 3라운드 시작과 함께 언제 지쳤냐는 듯 김내철을 도발하며 난타전을 이끌어냈다.

3라운드는 그야말로 뜨거운 5분이었다. 박정교도 이대로 후배에게 질 수 없다는 듯 주먹 맞교환을 했다. 박정교의 주먹이 김내철의 턱에 꽂히자 장충체육관은 더욱 달아올랐다. 김내철도 박정교의 주먹에 흔들렸다.

문제는 두 선수 모두 상대를 확실하게 쓰러뜨릴만한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결국 5분 3라운드의 경기가 끝나고 김내철의 손이 올라갔다. 후회없이 싸운 박정교도 후배의 손을 들어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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