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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레전드' 아놀드 파머, 87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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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레전드' 아놀드 파머, 87세로 별세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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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62회 우승에 빛나는 골프계의 큰별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골프의 전설’ 아놀드 파머가 87세의 일기로 숨을 거뒀다.

CBS 피츠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파머는 26일(한국시간) UPMC 장로교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87세. 그는 심장 검진을 받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병원에 입원했다.

1955년 프로에 데뷔한 파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만 통산 62승을 거둔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아울러 골프의 대중화에도 큰 기여를 했다.

PGA 투어 62승은 샘 스니드(미국·82승), 타이거 우즈(미국·79승), 잭 니클라우스(미국·73승)에 이어 PGA 역사상 4위에 해당하는 우승 기록이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7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그는 1958년부터 1964년까지 7년 사이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모두 휩쓰는 저력을 발휘했다. 마스터스에서는 4차례, 디오픈에선 2차례, US오픈에서는 1차례 우승을 이뤘다.

하지만 PGA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하지 못해 그랜드슬램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1960년과 1962년 PG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파머는 1974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 의회가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인 ‘골드 메달’을 받았다.

72세이던 2004년까지 마스터스 대회에 참가한 파머는 2005년 US 시니어 오픈을 끝으로 더 이상 선수로 필드에 서지 않았다. 마스터스에 애정이 컸던 그는 50년 연속 출전을 하는 기록을 세웠다.

2007년부터는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대회에서 시타를 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어깨 부상을 이유로 10년 만에 시타에 나서지 못했다.

전 세계에 300개 이상의 골프 코스를 설계했고 플로리다에는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아놀드 파머 메디컬 센터’를 설립했다.

아울러 자신의 이름을 딴 PGA 투어 대회를 개최해왔다.

파머는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사업가로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자신의 이름을 딴 의류를 비롯해 골프용품, 골프장, 미디어 등 다양한 사업에서 성공을 거듭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4000만 달러(442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은퇴한 골프 선수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파머의 별세 소식에 “가장 위대한 ‘골프 대사’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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