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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민낯 들춰낸다, 문체부 '스포츠 비리 사례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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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민낯 들춰낸다, 문체부 '스포츠 비리 사례집' 발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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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체육계의 부끄러운 민낯을 들춰내 새롭게 변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스포츠 4대악 등 스포츠 비리를 유형별로 담은 ‘스포츠 비리 사례집’을 발간,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 사례집은 문체부가 스포츠 비리 신고센터에 신고된 스포츠 비리 사례를 분석해 스포츠 비리의 예방과 근절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제작됐다.

또 스포츠 4대악인 조직사유화, (성)폭력, 입시비리, 승부조작 등 스포츠 비리를 유형별로 분류하고 대표적인 비리 사례들에 대한 조치 결과와 비리의 사전 예방을 위한 정책적인 대응 수단을 담고 있다.

문체부는 스포츠 비리 사례집을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2014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신고된 총 580건의 스포츠 비리 중 대표적인 비리 50여건을 보기 쉬운 일러스트와 함께 구체적인 설명 자료로 제작했다.

위 기간 동안의 스포츠 비리 사례들을 스포츠 4대 악의 유형별로 살펴보면 조직 사유화 비리가 205건(35.3%)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승부조작이 70건(12%), (성)폭력이 23건(4%), 입시비리 16건(2.8%) 순으로 많았다.

신고된 비리 중 20건은 검찰이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236건은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조치, 제도 개선 등의 조치가 이루어졌다.

이번 스포츠 비리 사례집 제작을 계기로 살펴본 스포츠 비리는 다양했다. 모 연맹의 일가족이 연맹 임직원으로 재직하면서 6억 원 이상 횡령한 비리, 모 연맹의 임원들이 10년 이상 장기 재직하면서 뇌물 수수 등 온갖 비리를 서로 덮어준 사건 등 예상보다 건수가 많고 교묘하며 그 뿌리가 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스포츠 비리 사례집 발간이 스포츠의 핵심가치인 ‘공정성’을 바로 세우고 한국 스포츠가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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