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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 폭발' 여자축구, 2연속 동메달로 유종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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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 폭발' 여자축구, 2연속 동메달로 유종의 미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02 0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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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일본에 설욕하며 AG 통산 3번째 금메달

[스포츠Q 이세영] 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 2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베트남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권하늘, 정설빈, 박희영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북한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차지한 것에 만족했다.

전반에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고도 골을 넣지 못한 한국은 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권하늘이었다. 권하늘은 미드필드 정면에서 강력한 슛을 시도, 베트남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첫 골이 터지자 한국 선수들은 더욱 빠른 몸놀림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1분 뒤 베트남 골키퍼가 공중볼을 잡다 놓치자 정설빈이 재빨리 달려든 뒤 슛, 골망을 갈랐다. 공세를 멈추지 않은 한국은 후반 22분 권하늘의 중거리 슛을 골키퍼가 잡다 놓치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희영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3-0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윤덕여 감독은 "비록 목표로 했던 순위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뒀다"며 "한국 여자축구가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속으로 동메달을 땄는데 한국은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북한이나 일본, 중국 처럼 강한 팀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 비록 금메달은 아니지만 선수들에게 갚진 동메달이다,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희망을 나타냈다.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는 북한이 일본을 3-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북한 여자축구는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대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더불어 북한은 4년 전 광저우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에 0-1로 패해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북한은 전반 12분 김윤미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후반 7분 리은심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두 골을 뒤진 일본은 후반 11분 미야마 아야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끝내 균형을 이루지는 못했다.

북한은 후반 43분 준결승전 역전골의 주인공 허은별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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