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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컵상대 벨기에·알제리·러시아, 3월 A매치 팀 컬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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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컵상대 벨기에·알제리·러시아, 3월 A매치 팀 컬러는?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2.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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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아자르, 알제리의 벤탈렙, 러시아의 자고예프 등을 주목해야

[스포츠Q 강두원 기자] 다음 달 6일(한국시간) 그리스와 원정 평가전을 치르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박주영과 기성용을 비롯한 23명의 명단을 확정하고 브라질 월드컵에 가기 전 마지막 원정 실전을 갖는다.

앞으로 4개월 남은 월드컵에 대비하기 위한 평가전은 그리스를 비롯해 5월에 열릴 튀니지와의 평가전 두번 뿐이다. 그동안 국내파 위주로 선수들을 점검했던 홍명보 감독 역시 남은 두 번의 평가전에서는 해외파를 총동원해 월드컵에 출전한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맞붙게 될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 역시 6일 월드컵을 대비해 평가전을 갖는다. 이날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규정한 A매치데이기 때문에 세 나라 역시 해외파가 총출동 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으로선 전력을 분석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 벨기에, 아자르·벤테케 등 화려한 공격진 돋보여

2014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에서 톱시드로 H조에 가장 먼저 배정된 벨기에는 브뤼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갖는다.

28일 발표된 벨기에 대표팀 명단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자국리그 소속 선수가 3명뿐인 반면에 핵심 선수 대부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이라는 것이다. 첼시의 에당 아자르를 비롯해 얀 베르통헌(토트넘),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 중 가장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선수는 역시 ‘벨기에 호날두’ 에당 아자르다. 2012년 여름 3200만 파운드에 프랑스 릴에서 첼시로 이적한 아자르는 입성 2년 만에 후안 마타를 밀어내고 첼시에서 가장 핵심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간결한 드리블과 빠른 돌파, 송곳같은 패스를 자랑하는 아자르는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 중 하나다.

아자르와 함께 크리스티안 벤테케(아스톤 빌라), 로멜루 루카쿠(에버튼) 등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하는 벨기에지만 미드필더와 수비진 역시 견고함을 자랑한다.

벨기에 중원의 핵심은 무사 뎀벨레(토트넘)이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공격과 수비를 모두 아우르는 '박스투박스(Box to Box)' 역할을 소화하며 소속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전진패스와 중거리슛이 일품인 뎀벨레는 월드컵에서 한국의 구자철 기성용 등과 중원에서 자주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맨체스터 시티의 ‘캡틴’ 뱅상 콤파니가 이끄는 수비진은 이번 평가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코트디부아르의 공격진에는 디디에 드록바(갈라타사라이), 세이두 둠비아(CSKA 모스크바) 등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단단한 수비벽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 벨기에 수비진의 약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 ‘신성’ 벤탈렙으로 귀결되는 알제리

‘유럽의 복병’ 슬로베니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평가전을 갖는 알제리는 벨기에보다 하루 이른 27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28명으로 구성된 알제리 대표팀 역시 22명의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알제리의 특징은 공격에 비해 수비가 매우 떨어진다.

알제리 공격진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역시 ‘약관’에 대표팀에 합류한 나빌 벤탈렙(토트넘)이다. 벤탈렙은 자신이 태어난 나라인 프랑스가 아닌 부모의 나라 알제리를 선택하면서 이번 평가전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선발로 출장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인 토트넘에서도 두터운 선수층으로 인해 간간이 후보로 출장할 뿐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알제리의 바히드 할릴로비치 감독 역시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장하는 선수를 선호하기 때문에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공격진에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7경기 5골을 기록하며 알제리를 본선에 올려놓은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가 눈에 띈다. 187cm의 장신임에도 발기술이 좋은 선수로 한국대표팀의 김신욱을 연상케 한다.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수비를 따돌리는 능력도 뛰어나다.

반면에 마지드 부게라(레퀴야)가 이끄는 수비진은 구멍이 이곳저곳 존재한다. 아프리카 예선 경기를 비춰볼 때 전체적으로 발이 느리고 손발이 맞지 않는 부분이 존재했다. 특히 왼쪽 측면 수비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자멜 메스바(리보르노), 파우지 굴람(나폴리)가 A매치 경력이 10경기도 채 되지 않는 만큼 경험 부족도 문제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러시아

 

러시아는 홈에서 아르메니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평가전을 갖는 대부분이 나라들이 비슷한 전력의 팀과 경기를 갖는 것과 달리 러시아는 다소 약체로 분류되는 아르메니아와 일전을 벌인다.

러시아는 지난 20일 36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한 이후 아직까지 평가전에 나설 최종명단을 발표하지 않아 전력이 베일에 싸여 있다. 러시아를 이끄는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지난해 11월 한국과의 평가전 멤버를 대부분 자국리그 선수들로 채웠다.

한국전에 출전한 선수들로 이번 평가전에 나설 선수들을 예상해 보면 골키퍼에는 역시 ‘제2의 야신’으로 불리는 이고르 아킨페예프(CSKA 모스크바)가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5골을 넣은 알렉산데르 케르자코프(제니트)가 공격진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알란 자고예프(CSAK 모스크바)가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모습을 선보이지 않았지만 이번 평가전에서는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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