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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실형 확정으로 핸드볼협회장직 상실...핸드볼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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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실형 확정으로 핸드볼협회장직 상실...핸드볼계 긴장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2.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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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추진 사업 미래 불투명...SK그룹 행보 주시

[스포츠Q 신석주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실형이 확정되면서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지난 27일 펀드 출자금 선지급금 명목으로 465억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기소된 최 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종적으로 실형이 확정되면서 최 회장은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핸드볼협회장직을 잃게 됐다.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가맹단체규정 제14조(임원의 결격 사유)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된 후, 5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의 경우 가맹단체 임원직 수행이 불가능하다.

그동안 최 회장은 핸드볼협회장 직무만 정지된 상태였다. 하지만 최종 실형이 확정되면서 결국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최태원 회장의 불명예 퇴진으로 5년 동안 야심차게 이끌었던 핸드볼협회 활동도 마감하게 됐다.

2008년 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최 회장은 핸드볼계의 숙원사업이었던 전용경기장(SK핸드볼경기장) 설립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 유치와 여자실업팀 창단 등 굵직한 사업을 펼치며 핸드볼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큰 타격을 입은 핸드볼협회는 향후 행보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그동안 협회가 펼쳐왔던 각종 사업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때문에 핸드볼 협회는 SK그룹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핸드볼협회 관계자는 28일 “SK그룹 경영에 있어 핸드볼은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SK의 지원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인지 아직 섣불리 말할 수 없다. SK그룹 차원에서 어떠한 결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협회가 먼저 이 일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아닌 것같다. 앞으로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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