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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국내 최초 PGA투어 CJ 개최, 그 파급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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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국내 최초 PGA투어 CJ 개최, 그 파급효과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17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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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월 CJ컵@나인브릿지 개최…LPGA서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통해 미국 진출 발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제 한국에서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0월 열렸던 프레지던츠컵처럼 이벤트성 대회가 아니라 1년에 한번씩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헌 것'이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사례처럼 국내에서 열리는 PGA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한국 선수들이 미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된다.

CJ그룹은 17일 "내년 PGA 투어 정규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대회 공식 명칭은 'CJ컵@나인브릿지'이며 오는 24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협약을 맺는다"고 발표했다.

또 CJ그룹 관계자는 "아직 대회 개최 일정과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협약식을 통해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가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지던츠컵에 열린 적은 있지만 PGA 투어 정규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한국 기업으로 PGA 투어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는 것은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후원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에 이어 두번째다. 현대자동차는 내년부터 10년 동안 PGA 투어 제네시스오픈을 연다.

재미있는 것은 CJ그룹이 국내 첫 LPGA 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는 점이다. CJ그룹은 2002년부터 스포츠 투데이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을 열어 2005년까지 대회 스폰서로 자리했다. 지금은 대회 스폰서가 바뀌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으로 치러지고 있다.

적지 않은 한국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LPGA 무대로 진출했다. 2003년 안시현을 비롯해 2005년 이지영, 2006년 홍진주 등이 정상에 올랐다. 2014년에는 백규정이 대회 우승을 통해 LPGA 시드를 획득했다.

CJ그룹이 개최할 CJ컵@나인브릿지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과 같은 길을 걸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J그룹은 최경주를 비롯해 국가대표 출신인 이수민, 이창우와 2016 PGA 투어 신인왕을 아쉽게 놓친 김시우 등을 후원하고 있다. CJ그룹의 후원 선수를 비롯해 한국 선수들이 국내에서 열리는 PGA 대회를 통해 미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국내 골프 팬들에게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고 국내 선수들은 PGA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현재 LPGA에 '코리안 파워'가 힘을 발휘하고 있듯 PGA에서도 국내 대회를 통해 한국 선수 진출 봇물이 터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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