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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접전 이겨낸 김해림, 생애 KLPGA 첫 메이저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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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접전 이겨낸 김해림, 생애 KLPGA 첫 메이저 타이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23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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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과 연장 1차전서 버디 낚으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정상, 통산 2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김해림(27·롯데)이 연장 접전 끝에 정희원(24·파인테크닉스)을 꺾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해림은 23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 680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정희원과 동타가 된 김해림은 파4의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버디 퍼팅을 실패한 정희원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김해림은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5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특히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메이저 퀸'에 올라 기쁨이 더했다.

사실 김해림은 물론이고 정희원까지 연장 접전을 벌일 것이라고 생각한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앞에 박성현(23·넵스)과 미국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미향(23·KB금융그룹)이라는 강자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

박성현과 이미향은 3라운드까지 15언더파 201타로 김해림, 정희원에 1타 앞서 있었다.

그러나 김해림과 정희원이 무서운 속도로 타수를 줄였다. 김해림은 6번홀 이글을 포함해 전반 9개홀에서 5타를 줄였고 정희원도 버디 3개로 3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에 비해 박성현은 버디 3개를 기록하긴 했지만 보기도 2개를 범하면서 1타밖에 줄이지 못해 김해림, 정희원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미향은 오히려 2타를 잃어 뒷걸음쳤다.

결국 후반 9개홀에서 선두 경쟁은 김해림과 정희원으로 압축됐다. 박성현은 후반 9개홀에서 버디와 보기 1개씩 기록했고 이미향은 버디 2개를 올리는데 그쳤다.

김해림은 15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올렸고 정희원 역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김해림이 정희원에 1타 앞섰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정희원이 천금의 버디를 낚으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김해림과 정희원은 모두 두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려놨지만 버디를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보였다. 하지만 김해림의 9m 버디 퍼팅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사실상 우승이 확정됐다. 정희원도 곧바로 버디 퍼팅을 시도했지만 홀컵을 외면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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