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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희망' 에스쿠데로 2년만에 첫 멀티골, 2년만에 울산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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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희망' 에스쿠데로 2년만에 첫 멀티골, 2년만에 울산 제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0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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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대거 빠진 가운데 이적 후 27개월만에 첫 멀티포 환호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주전들이 대거 빠진데도 에스쿠데로가 멀티골로 맹활약한 FC서울이 울산 현대를 2년 만에 완파하고 상위 스플릿 굳히기에 나섰다.

서울은 9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남춘의 K리그 클래식 데뷔골과 외국인 공격수 에스쿠데로의 멀티골에 힘입어 울산을 3-0으로 꺾고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울산을 상대로 2012년 11월 이후 6경기 동안 1무5패만을 기록했던 서울은 2년 만에 화끈한 승리를 거두고 12승10무8패(승점 46)를 기록, 전남을 승점 2점차로 제치고 5위로 도약했다.

▲ 에스쿠데로가 9일 울산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서울을 5위로 끌어올렸다. [사진=스포츠Q DB]

반면 7위 울산은 홈경기임에도 무기력한 공격력으로 완패를 당해 6위팀까지 오르는 상위 스플릿 승선이 멀어지게 됐다.

서울은 수비수 차두리, 김주영의 대표팀 차출과 측면 공격수 윤일록의 부상으로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게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최근 5경기서 한 골밖에 넣지 못하는 골 가뭄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최용수 감독의 고민을 깔끔하게 털어준 주인공은 에스쿠데로였다. 후반 중반까지 잠잠했던 그는 85분이 넘어서 막판 연속골을 뽑아내며 완승을 견인했다. 2012년 7월 서울에 둥지를 튼 이후 2년 3개월만에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골을 작렬한 것이라 기쁨은 배가 됐다.

양팀은 전반 탐색전이 길어지며 조심스런 경기를 펼쳤다. 전반 막판 서울이 선제골을 뽑았다. 김남춘은 전반 44분 오스마르의 프리킥이 울산 수비수의 몸에 맞고 떨어진 것을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K리그 클래식에 데뷔한 이후 1년 만에 뽑아낸 귀중한 첫 골이었다.

승기를 잡은 서울은 후반 들어 수비를 탄탄히 다진 후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32분에는 울산 수비수 이재원이 고요한에게 거친 태클을 하다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결국 후반 40분 추가골이 터졌다. 에스쿠데로는 오른쪽에서 고요한이 올려준 크로스를 미끄러지며 왼발로 마무리지었다. 추가 시간에는 고요한이 머리로 떨궈준 공을 오른발로 찔러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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