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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무실점으로 수비안정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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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무실점으로 수비안정 '첫 시험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0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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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파라과이전 앞둔 슈틸리케 감독, "집 지을 때 기초가 우선"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마쳤다. 그동안 선수들의 의지와 사기를 높이는 데에 집중했다.”

항해 한 달을 지난 ‘슈틸리케호’가 첫 시험무대를 가진다.

지난달 5일 한국 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전을 하루 앞둔 9일 화성시 롤링힐스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데뷔전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실시된 팀 전술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훈련 과정을 통해 밝힌 대로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 조직력을 완성하는 것을 대표팀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집을 지을 때 지붕을 먼저 올리지 않고 기초를 닦는 게 우선”이라며 “그래서 수비를 먼저 집중적으로 훈련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을 잘 하는 팀은 승리하지만 수비를 잘 하는 팀은 우승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이 격언을 믿고 실천하려고 한다”며 “대표 선수를 선발할 때도 수비에 중점을 뒀고 수비 안정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무실점으로 내일 경기를 마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슈틸리케호의 대략적인 선수 구성과 포메이션을 묻는 질문에는 손사래를 쳤다. 전술과 관련된 부분은 철저히 비밀에 붙이겠다는 것.

슈틸리케 감독은 “내일 어떤 선발 라인업을 꾸리고 어떤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지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여러 전술을 시험하며 파라과이전을 준비했다”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마친 상황이다. 그동안 선수들의 의지와 사기를 높이는 데에 집중했다. 골키퍼부터 마무리 슛까지 세부적으로 분석했고 그 결과가 내일 경기에 반영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딛는 슈틸리케 감독은 아직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대비한 장기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그는 “내년에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 우리가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우리는 호주까지 관광을 하러 가는 것이 아니다.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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