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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철 '모든 것을 쏟아 붓다', UFC 데뷔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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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철 '모든 것을 쏟아 붓다', UFC 데뷔전 승리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3.01 2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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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마카오' 일본 도쿠도메 가즈키에 2-1 판정승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33·팀 파시)이 UFC 데뷔전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남의철은 1일 중국 마카오 코타이아레나에서 열린 ‘UFC in Macau’ 라이트급 경기에서 일본의 도쿠도메 가즈키를 만나 혈전 끝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국내 격투기 단체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인 남의철은 격투기 데뷔 10년 만에 최고의 무대인 UFC에 입성했다.

머리를 짧게 깎은 모습으로 옥타곤에 올라선 남의철은 결의에 찬 눈빛으로 1라운드를 맞이했다. 자신의 별명인 불도저처럼 도쿠도메에게 달려간 그는 쉴새 없이 펀치를 쏟아냈다.

남의철의 기세에 눌린 도쿠도메는 안면에 연신 펀치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남의철은 기세를 올려 1라운드에 KO승리를 거두고자 더욱 몰아붙였다. 오른손 펀치를 연신 허용한 도쿠도메의 눈은 심각하게 부어 올랐다.

▲ '코리안불도저' 남의철이 UFC 데뷔 무대에서 일본의 도쿠도메 가즈키를 상대로 혈전 끝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은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남의철. [사진=CJ E&M 제공]

하지만 경기를 끝내는 피니시 펀치를 성공하지 못한 남의철은 아쉽게 1라운드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2라운드에 접어든 남의철은 1라운드에서 너무 힘을 뺀 나머지 도쿠도메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 상위포지션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2라운드 내내 펀치 한번 날려보지 못한 남의철은 3라운드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상대 테이크다운을 방어하고 도쿠도메 안면에 펀치를 꽂아 넣었다.

3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친 후 판정에서 마지막으로 호명된 이름은 남의철이었다. 장내 아나운서의 ‘코리안 불도저’라는 콜을 알아 듣지 못한 남의철은 잠시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환호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옥타곤에 쏟아낸 남의철은 UFC 데뷔 무대를 승리로 장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해냈다. 나이가 다소 많은 게 흠이지만 앞으로 UFC에서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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