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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시즌 9번째 승리 축포, 롯데 연패 끊고 6위 호시탐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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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시즌 9번째 승리 축포, 롯데 연패 끊고 6위 호시탐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11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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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역전 결승홈런…한화에 4-3 승리, 두산 반경기차 추격

[사직=스포츠Q 박상현 기자] 롯데 전준우는 한방이 있는 선수도 아니고 타격에 뛰어난 재질이 있는 것도 아니다. 타율이 0.284로 타격순위 46위에 불과하다. 또 득점권 타율도 0.289다. 자신의 타율과 크게 차이가 없다. 기회에 강한 선수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도 전준우는 롯데에서 가장 결승타가 많다. 10일 경기까지 8개를 쳤다.

그리고 전준우는 한화전에서 또 하나의 결승타를 추가했다. 시즌 14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롯데를 연패에서 구해냈다.

전준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서 3-3 동점이던 8회말 세번째 투수 박정진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전준우의 한방에 롯데는 한화를 4-3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나 LG에 진 6위 두산과 승차를 반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이미 4강만이 진출할 수 있는 포스트시즌은 무산됐지만 7위에서 6위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희망을 남겼다.

▲ [사직=스포츠Q 최대성 기자] 롯데 전준우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8회말 역전 결승홈런을 친 뒤 3루를 돌며 코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반면 한화는 이날 패배로 삼성을 꺾은 KIA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한화는 남은 3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더 지면 2012년부터 세 시즌 연속 최하위가 된다.

전준우의 한방이 나오기 전까지는 한화의 페이스였다. 한화는 1회초 선발투수 송승준으로부터 뽑아낸 김경언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5회초에도 송광민의 2점 홈런까지 나오면서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롯데는 5회말까지 이닝마다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 타자들이 기회를 이어주지 못하면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1회말에는 첫 타자 황재균이 2루타를 치고 나갔음에도 후속 타자들이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고 2회말 역시 1사후 전준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역시 득점에 실패했다.

3회말은 더욱 아쉬웠다. 첫 타자 김민하가 안타를 치고 나갔음에도 도루에 실패했다. 황재균은 1사 상황에서 3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정훈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홈에서 아웃됐다.

4회말 역시 선두타자 최준석이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지만 전준우의 3루수 땅볼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감했고 5회말도 첫 타자 문규현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장성우와 김민하가 연속 삼진을 당했다.

▲ [사직=스포츠Q 최대성 기자] 롯데 최준석이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전준우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되고 있다.

하지만 6회말 정훈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잘 던지던 한화 선발 이동걸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기회가 찾아왔다.

구원투수 안영명이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손아섭과 최준석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가 됐고 이 상황에서 루이스 히메네스가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롯데는 1사 1, 3루 상황에서 문규현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최준석이 홈에 들어오면서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앞선 다섯 차례의 기회를 모두 놓쳤던 롯데는 여섯번째 찾아온 득점 상황을 제대로 잡으면서 자칫 한화로 넘어갈 수 있었던 분위기를 가져왔다.

롯데가 5전 6기에 성공한 가운데 전준우가 한방을 만들어냈다. 팽팽한 접전 속에서 전준우의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은 마감됐지만 롯데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시즌을 마감해주기를 바라는 롯데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마무리 김승회는 9회초에 나와 최진행, 김태완, 정범모 등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선발투수 송승준과 함께 경기 수훈선수로 뽑힌 전준우는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 감이 좋다. 밀어친다는 생각보다 제대로 맞추자는 생각이었는데 넘어갔다"며 "지난해 타격감이 좋지 않아 절치부심했다. 승부처에서는 누구나 집중하기 마련인데 유난히 올 시즌 내게 상대 투수의 실투가 많이 들어와 팀내에서 가장 많은 결승타를 때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 [사직=스포츠Q 최대성 기자] 롯데 마무리 김승회(왼쪽)와 1루수 루이스 히메네스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주먹을 맞대며 기뻐하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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