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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신지애 주장, '투어 4국지'에서 가장 어울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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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신지애 주장, '투어 4국지'에서 가장 어울리는 이유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17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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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유럽-일본 투어서 1승 이상 '4국 통일'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신지애(28·스리본드)가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여자프로골프 팀 대항전 '더 퀸즈'의 한국대표팀 주장으로 대임을 맡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17일 "선수단 투표를 통해 신지애가 만장일치로 '더 퀸즈' 주장으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신지애가 주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된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신지애는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레전드'로 떠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 여자골프를 선도하던 길라잡이 선수였다. 

하지만 LPGA가 장타 선수들에게 더욱 유리한 쪽으로 바뀐데다 한국에서 가까운 곳에서 투어 생활을 하고 싶어 신지애의 주무대는 일본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신지애는 여전히 LPGA 메이저 대회는 물론이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와 유럽레이디스투어(LET), 호주여자투어(ALPG) 등 넓은 활동 영역을 자랑한다.

신지애는 2010년 9월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선수권 이후 KLPGA 투어에서 우승을 거두지 못했고 LPGA에서도 2013년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JLPGA를 중심으로 LET, ALPG 등에서 꾸준하게 우승컵을 수집하고 있다.

JLPGA 통산 15승을 수확한 신지애는 2014년부터 3년 시즌 동안 무려 10승을 챙겼다. 2014년에 4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지난해와 올해 3승씩 올렸다. 지난달 30일 히사코 히구치 미츠비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정상에 오르며 JLPGA 15승째를 신고한 신지애.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1억3645만 엔을 벌어들였지만 이보미(1억7330만 엔)에게 밀려 한국-미국-일본 상금왕 '천하통일'은 사실상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또 신지애는 지난 2월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ET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는 ALPGA 투어이기도 해 올 시즌 일본과 유럽, 호주 투어에서 1승씩 거둔 유니버설 골퍼가 됐다. 그만큼 일본, 유럽, 호주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KLPGA 투어 통산 21승을 포함해 LPGA 11승, LET 5승, JLPGA 15승, ALPG 2승을 거두며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고 있는 신지애에게 한국여자골프대표팀의 주장이 맡겨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또 신지애는 더 퀸즈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여자프로골프랭킹인 롤렉스 랭킹에서 2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롤렉스 랭킹 30위 안에 포진한 선수는 주장 신지애와 고진영(21·넵스) 등 2명뿐이다.

신지애는 "국가대항전에 참가할 때마다 막내였는데 어느덧 주장이 됐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다양한 투어 경험을 살려 후배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펼쳐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달 2일부터 사흘 동안 일본 미요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더 퀸즈 대회는 1라운드 포섬 매치플레이, 2라운드 포볼 매치플레이를 거쳐 포인트를 가장 많이 쌓은 상위 두 팀이 마지막날 최종 라운드에서 일대일 매치(싱글 매치플레이)로 우승 결정전을 치른다.

지난해 열린 첫 대회에서는 일본이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주장 신지애를 중심으로 뭉친 한국이 일본, 유럽, 호주와 맞대결에서 '골프 한류'의 명예를 회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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