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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소유욕 드러낸 '쇼핑 오브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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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소유욕 드러낸 '쇼핑 오브제'전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3.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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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잡다한 쇼핑 아이템이 그럴듯한 미술 오브제로 변신했다.

화가 최성원의 '쇼핑 오브제'전(종로구 경운동 그림손 갤러리)는 작가가 직접 쇼핑한 생활용품을 작품으로 탈바꿈시켜 눈길을 끈다. 전시장은 바가지와 인형, 앰프, 장난감 안경 등 다양한 물건들로 가득하다.

▲ '이브와 아담'

이 가운데 10여 대의 청소기는 1990년대 초부터 모은 것들이다. ‘청소기 모음’이란 제목 옆에는 청소기와 관련된 내용이 적혀있다. ‘꽤 괜찮은 청소기’ ‘소위 명품 청소기’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청소기’ ‘사은품으로 받은 청소기’ ‘물건 사고 마누라한테 처음 칭찬받은 로봇청소기’ 등이다.

쇼핑은 그에게 재미다. 생활용품 전문매장, 인터넷 쇼핑몰을 가리지 않는다. 중국산 공업제품의 환경호르몬 폐해를 심각하게 느끼며 자연스레 녹색 물건에 관심을 두게 됐다. 하지만 이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전시된 쇼핑 아이템에 곁들인 자신만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현대인의 탐욕스러운 소유욕을 직간접 화법으로 제시한다. 3일까지. 문의:02)733-1045
 

goolis@sportsq.co.kr

▲ '청소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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