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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전인지 신인상, 명예의 전당 '비단길'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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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전인지 신인상, 명예의 전당 '비단길' 걷는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18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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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2승으로 이미 4점 확보…정신력 뛰어나고 특유의 긍정 마인드로 역경 이겨내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신인상을 받고 루키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벌써부터 명예의 전당 헌액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아직 나이가 22살이기 때문에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10시즌을 채우는 31살이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할 수 있다.

물론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역대 최연소 명예의 전당 가입은 어렵겠지만 이미 메이저 2승으로 4점을 확보했기 때문에 신인상을 받은 전인지의 명예의 전당 가입 가능성은 충분하다.

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코스에서 벌어진 2016 LPGA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시상식을 통해 신인상 트로피를 받았다.

전인지는 올 시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또 하나의 메이저 타이틀을 가져왔다. 지난해 US 여자오픈에 이은 두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이에 따라 전인지의 명예의 전당 획득 점수도 4점으로 늘어났다.

전인지는 신인왕 포인트를 빠르게 쌓으며 꾸준한 성적을 유지했다. 시즌 초반 예상하지 못한 부상을 입으면서 신인왕 레이스에 잠시 공백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해내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을 뿐 아니라 또 하나의 메이저 타이틀을 가져왔다. 당연히 신인상은 전인지의 몫이었다.

세계 여자골프랭킹인 롤렉스 랭킹에서 리디아 고(19·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이어 3위에 올라있는 전인지가 다음 시즌에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명예의 전당 점수를 무더기로 쌓을 수 있다.

일단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0시즌을 채워야 한다. 이는 시간이 해결할 문제여서 전인지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 하나의 요건인 LPGA 메이저 타이틀이나 베어 트로피(최저 평균타수상), 올해의 선수상 가운데 하나를 차지해야 한다는 조건 역시 메이저 2승을 통해 충족했다. 남은 것은 오직 27점이라는 점수다.

이미 4점을 쌓은 전인지가 앞으로 23점을 채우면 명예의 전당 가입 요건을 갖추게 된다. 메이저 타이틀의 경우 2점이 주어지고 LPGA 정규 대회와 베어 트로피,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1점씩 주어진다. 전인지가 신인상의 기세를 이어 앞으로 남은 9시즌 동안 메이저 대회 3승을 거둔다고 봤을 때 17개의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된다.

또 전인지는 올 시즌 베어 트로피에도 도전하고 있다. 만약 전인지가 리디아 고보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4타 이상 앞설 경우 베어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다. 이 경우 점수는 5점으로 늘어나 명예의 전당까지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된다.

신인상은 명예의 전당 점수에 들어가지 않지만 전인지의 시작은 이제부터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통해 남녀 메이저대회 최소타 신기록까지 세우며 신인상 트로피를 거머쥔 전인지가 흔들림 없는 멘탈과 특유의 미소로 박세리, 박인비에 이어 역대 세번째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한국 선수가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신인상과 세계랭킹 3위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전인지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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