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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조카 장시호 체포에 김종 전 차관 구속영장까지, '동계스포츠 농단'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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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조카 장시호 체포에 김종 전 차관 구속영장까지, '동계스포츠 농단' 밝혀질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18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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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 몸통 지목…자금 횡령-이권 챙기기 의혹의 중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전격 체포되면서 빙상을 중심으로 한 동계스포츠 농단이 밝혀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8일 오후 4시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친척집 인근에서 장시호 씨를 체포 영장에 의해 체포,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승마선수 출신인 장시호 씨는 자신이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하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 최순실 씨의 조카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의 몸통으로 지목되고 있는 장시호 씨가 18일 오후 긴급 체포됐다. [사진=주진우 시사인 기자 페이스북 캡처]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돼 동계스포츠 농단의 몸통으로 지목된 2명이 모두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수많은 스포츠인들은 김종 전 차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장시호 씨 체포로 동계스포츠와 동계올림픽 농단이 확실하게 밝혀질 것인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도 빙상인들은 김종 전 차관과 장시호 씨에게 이용을 당했다는 생각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또 김 전 차관과 최순실 조카 장시호 씨의 농단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편의를 제공했는지에 대해서도 스포츠인들은 주시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박근혜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선정 과정에서 호랑이가 아닌 진돗개로 밀고 나가라는 고집을 부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강릉 스케이트경기장 존치 과정에도 박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증언이 체육계에서 나오기도 했다.

그동안 김종 전 차관은 최순실 씨는 물론 그의 조카 장시호 씨와 일면식도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지난 17일 올림픽 빙상 국가대표 출신 A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이후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수사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지난해 6월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해 관리,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키운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규혁 강릉 스포츠토토 감독과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이경 등이 유소년 육성에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그러나 영재센터의 목적은 다른 곳에 있었다. 지난해 문체부를 통해 6억7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또 김 전 차관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16억여원을 후원하도록 삼성그룹에 강요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영재센터에 불법자금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제일기획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김재열 사장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영재센터의 뒤에는 최순실 조카 장시호 씨가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더스포츠엠이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고 있다. 장시호 씨의 체포와 조사로 인해 더스포츠엠과 영재센터의 관계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강릉스케이트경기장이 존치로 바뀌는 과정에서 영재센터가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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