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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홀 흔들림 없는 유소연, LPGA ‘피날레 퀸’으로 웃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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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홀 흔들림 없는 유소연, LPGA ‘피날레 퀸’으로 웃으리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6.11.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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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사흘째 2위, 최종일 1타차 역전 우승 도전

[스포츠Q(큐) 김한석 기자] ‘피날레 퀸’을 향한 강한 집념은 유소연(26 하나금융그룹)의 굴곡 없는 선두 추격을 지탱하는 힘이다. 2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4승을 노리는 유소연이 무빙데이에도 흔들리지 않고 54홀째 버금자리를 유지, 마지막날 뒤집기 우승을 노리게 됐다.

유소연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 6540야드)에서 열린 LPGA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미국의 브리태니 린시컴과 공동 2위를 마크, 이날 버디만 6개를 낚으며 단독 선두에 오른 잉글랜드의 찰리 헐을 1타차로 추격했다.

1~3라운드에서 67-68-69타로 안정된 경기력으로 줄곧 2위 자리를 지켰던 유서연은 2014년 8월 캐나디언 퍼시픽 여자오픈 우승 이후 무관의 시련을 날릴 기회를 잡았다.

기세는 좋다. 유소연은 지난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대만, 한국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아시아 시리즈에서 연속 3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지난달 30일 사임 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 공동 5위, 지난 6일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공동 3위로 상승세를 회복했다.

LPGA 데뷔 5년차인 유소연은 통산 62차례 톱10에 진입했는데 23차례 대회에 나선 올 시즌에는 10차례 톱10을 마크, 최근 찾은 상승 기조를 앞세워 마지막 여왕 보위를 노린다.

헐의 뒷심이 약한 게 유소연의 뒤집기 우승 의지를 자극한다. 42주 전 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3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랐던 헐은 공교롭게도 33개 대회를 마감하는 시즌 최종전 3라운드에서 다시 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마지막 4라운드에서 공동 8위로 추락했던 헐이다. 지난해 LPGA 무대에 뛰어든 헐의 통산 톱10 진입은 10회다.

유소연은 LPGA닷컴과 인터뷰에서 “몇차례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오늘 샷은 사흘 동안 가장 좋았다”며 “퍼팅이 썩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것은 내 스트로크를 즐긴다는 것이다. 내일 좀 더 스피드 콘트롤을 잘 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나설 참”이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역전 우승 못지 않게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CME 글로브 포인트 등의 1,2위 자리를 마지막날 가리게 됐다.

전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리디아 고는 이날 1오버파로 부진해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로 내려섰다. 공동 19위로 출발한 쭈타누깐은 버디만 7개를 건져올리는 대반격으로 리디아 고와 동률을 이뤘다.

평균 최저타수상에 도전하는 '덤보' 전인지(22 하이트진로)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공동 4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전인지는 평균 최저타수 선두인 리디아 고를 4타 이상 제칠 경우 베어 트로피를 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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