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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 박태환 후배사랑이 김종 협박 '제2의 파장'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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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 박태환 후배사랑이 김종 협박 '제2의 파장' 막았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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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7) 측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녹취 파일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5월 25일 김종 전 차관과 박태환이 이야기를 나눈 자리에 함께 있었던 박태환의 가족이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태환이 당시 녹음된 파일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당초 박태환의 매니지먼트사인 팀 GMP는 녹취 파일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로 “피해가 갈 수 있는 ‘제3자’가 있다”고만 언급했다. “해당 녹음 파일로 인해 사실이 왜곡, 과장 또는 확대 해석돼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 박태환의 가족이 박태환이 김종 전 차관의 녹취 파일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사진=아시아수영선수권 공식 홈페이지 캡처]

제3자가 누구인지, 박태환과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 인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방송을 통해 제3자의 정체가 밝혀졌다.

진행자가 “지금 보도되는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 ‘어떤 다른 선수를 밀어주기 위해 출전 포기를 종용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도 나오더라”고 하자 박태환 측은 “굉장히 조심할 부분”이라며 운을 뗀 뒤 “그 선수가 박태환보다 후배다. 어른들의 어떤 일들에 의해 그 후배 선수 이름이 거론되고 그가 다치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 박태환이 가족들에게 (녹취 파일을 공개하지 않을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고 밝혔다.

박태환의 ‘대인배’ 면모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김종 전 차관의 악행을 밝히기 위해 녹취 파일을 외부로 풀 수도 있었지만, 본인이 은퇴한 이후에도 계속될 한국 수영을 생각해 덮기로 한 것. 진실은 수사 중인 검찰이 밝힐 부분이기에 구태여 공개할 마음이 없었을 수도 있다.

박태환 측은 “박태환이 가족들에게 말렸지만 우리도 공개하고 싶진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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