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9:41 (금)
슈틸리케의 자신감, "누구를 어디에 기용해도 승리할 수 있다"
상태바
슈틸리케의 자신감, "누구를 어디에 기용해도 승리할 수 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13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타리카 랭킹 훨씬 높지만 파라과이전처럼 하면 이길 수 있다"

[상암=스포츠Q 민기홍 기자] "어떤 선수를 어떤 자리에 기용하든지 승리할 자신이 있다.“

화려한 데뷔전을 가진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월드컵 8강에 오른 강호를 상대로 ‘점유율 축구’를 하면서 승리해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깜짝 선발 카드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슈틸리케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스타리카전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 [상암=스포츠Q 이상민 기자] 슈틸리케 감독은 "코스타리카는 FIFA 랭킹에서 한국보다 월등히 높은 순위지만 파라과이전처럼 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코스타리카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파라과이전에서 보였던 모습을 보인다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코스타리카는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를 완파하고 토너먼트에 올랐고 8강전에서는 월드컵 3위팀 네덜란드와 승부차기 끝에 석패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FIFA 랭킹에서 한국(63위)보다 48계단이나 높은 15위에 자리해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전처럼) 새로운 시험을 하겠지만 아시안컵이 있기 때문에 위험 요소를 최대한 줄일 것”이라며 “신뢰를 한 만큼 선수들이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적합한 응답을 해주고 있다”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베스트 11에 대해서는 “스타팅 멤버에 대한 구상은 다 되어있지만 언론을 통해서 아는 것보다 선수들에게 먼저 공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직 발표를 하지 않았다”며 “파라과이전에서 보면 새로운 멤버들로 나서도 결과가 좋았다. 어떤 선수를 어떤 자리에 기용하든지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파주내셔널트레이닝센터(NFC)에서 펼쳐진 훈련에서 선수들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훈련을 지도했다. 그는 이에 대해 “계획한대로 훈련이 흘러가는지 확인하는 것”이라며 “‘치매’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는 위트도 뽐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 일문일답.

▲ [상암=스포츠Q 이상민 기자] 슈틸리케 감독은 "어떤 선수를 어디에 기용해도 승리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 코스타리카전 각오는.

“FIFA 랭킹 15위와 63위간의 경기다. 랭킹만 본다면 누가 이길 것인지 분명히 드러난다. 상대가 랭킹이 높다 하더라도 우리가 뒤에 있는 만큼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것이 우리가 파라과이전에서 보인 모습이다.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훈련했고 성과도 좋다. 현재 내일 경기에 나설 11명을 선택하는데 아주 어려움이 있다.”

- 감동을 주는 경기를 한다고 했다. 어떤 감동인가.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홈경기인데.

“지난 4주간 대표팀은 많은 경기를 해오면서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전을 치렀고 우루과이전에서 졌다. 그 후 치러진 파라과이전에서 아주 만족스런 경기를 했다. 2골을 넣은 것으로도 기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인해 1골을 취소당했고 골 기회는 3~4차례 더 있었다. 이런 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가슴속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 이번 경기 어떤 축구를 할 것인지 구체적인 비전이 알고 싶다.

“우선 베스트 11에 대한 구상은 다 되어 있다. 언론을 통해서 아는 것보다 선수들에게 먼저 공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발표를 하지 않았다. 파라과이전처럼 새로운 멤버들로 나섰을 때 결과가 좋았다. 어떤 선수를 어떤 자리에 기용하든지 승리할 자신이 있다.”

- ‘이것만은 지켜달라’는 규율이 있나. 명단을 보면서 훈련하던데. 이름이 어려워서인가.

“훈련하는데 있어 규율은 특별히 없다.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훌륭하고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을 신뢰하고 있다. 쪽지를 준비하는 이유는 계획한 훈련대로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4명, 6명 그룹으로 나눌 때 미리 계획된 상황대로 선수들을 분류해야 하기 때문에 종이를 들고 다니는 것이다. ‘치매’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선수들이 준비하는 것에 대해서 메모하고 갖고 있어야 되기 때문이다.”

- 코스타리카는 공수 모두 강하다. 어떤 목표로 이기기 위한 경기를 준비할 계획인가.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훈련과 연습 경기를 통해 의지를 보여주고 있고 우리보다 강한 팀을 이김으로써 사기가 올라가고 팀 전체, 대한축구협회의 사기도 높아지는 점까지 고려한다.”

- 정확히 어느 부분을 점검하려고 하나.

“중요한 것은 파라과이전에서 나타났지만 무실점 경기에 중점두겠다. 우리의 문제점은 후반전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지면서 공을 뺏기는 것이었다. 수비적으로 볼 점유율을 높여나갈 생각이다.”

- 지난 경기에서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이 좋았는데.

“또 새로운 실험을 할 것이다. 위험 요소를 최대한 줄일 것이다. 아시안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신뢰를 한 만큼 선수들이 그에 맞는 응답을 해주기 때문에 경기장, 훈련장에서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준다. 23명 선수들 모두가 그에 합당한 응답을 해 줄 것이라 믿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